대전시 '도시기억 프로젝트' 추진
대전시 '도시기억 프로젝트' 추진
근대 문화유산 보존‧활용 체계 구축
  • 이훈학 기자
  • 승인 2019.04.0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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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3구역 피아노 퍼포먼스 ‘막다른 골목’ 포스터
목동 3구역 피아노 퍼포먼스 ‘막다른 골목’ 포스터.

[충남일보 이훈학 기자] 대전의 근대적 정체성을 공고히 하고 근현대 문화유산의 보존‧활용을 체계화하기 위한 대전시의 장기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시는 끊임없이 변하는 도시의 모습을 포괄적으로 기록‧보존하고 이를 현재와 미래의 주요자산으로 활용하기 위해 올해부터 ‘이야기가 있는 도시 만들기-도시기억都市記憶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크게 기록적 보존과 물리적 보존이라는 두 개의 트랙으로 추진된다.

기록적 보존사업은 ▲원도심 근대건축물 기록 사업 ▲지역리서치 사업 ▲대전 1세대 건축가 아카이빙 사업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아울러 시를 대표할 만한 근대유산은 면밀히 검토하고 선별해 매입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다만 물리적 보존은 자발적 보존 의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도 있으므로 매우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것이 담당부서 의견이다.

프로젝트의 본격 추진에 앞서 시는 지난해 근대건축문화유산에 대한 전수조사 및 개별 건축물 시범조사를 진행했다.

지역 1세대 건축가 후손들과 아카이빙 가능성에 대한 사전 협의를 수행하기도 했다.

또 목동 3지구 재개발지역에서 여러 분야의 연구자와 예술가들이 자발적으로 연구․조사를 실시했던 것을 우수 모범사례로 삼아 지역리서치 사업을 구상하는 등 도시기억 프로젝트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다양한 사전 점검을 펼쳤다.

권춘식 문화유산과장은 “공간의 보존은 단순 외관 보존이 아니라 그 공간을 공유하고 있는 많은 시민들의 기억을 함께 보존하는 중요한 작업”이라며 “근대유산은 시간 경과에 따라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으므로 지속적으로 체계적‧합리적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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