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추위'로 튤립 개화 늦어져… 태안 세계튤립축제는 '예정대로’
'4월 추위'로 튤립 개화 늦어져… 태안 세계튤립축제는 '예정대로’
13~5월 12일 진행… 내주 주말 관람 적당할 듯
  • 문길진 기자
  • 승인 2019.04.13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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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문길진 기자] 따뜻한 겨울을 보내며, 올 봄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무색하게 4월 날씨가 '이상기후'를 보이고 있다. 축제 측에 따르면 지난 5년간의 데이터를 비교분석한 결과, 올해 태안지역의 4월 날씨가 예년보다 4~5도 가량 낮았으며, 일조량 또한 턱없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봄꽃 대표 축제 중 하나인 '태안 세계튤립축제'는 그간 자료를 토대로 개화와 만개시기를 전년도에 결정하지만 올 봄처럼 '따뜻한 3월'과 '추운 4월'이 뒤바뀌면서 식물의 성장이 더딤을 보이고 있다.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벚꽃, 보라빛 향기로 온 산을 뒤덮는 진달래, 싱그러운 유채꽃과 산수유 등도 자연의 힘 앞에선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이맘 때 쯤이면 절반 넘게 피어 있어야 할 튤립 또한 30% 정도만 개화해 알록달록 물들어야 할 대지가 겨울 티를 벗지 못하고 있다.

축제 관계자에 따르면 "4월의 시작과 함께 열흘 가까이 지속된 이상 저온 현상 때문에 꽃망울이 맺히는게 늦어졌다"며 "다음주 주말쯤 관람 일정을 잡는 것이 좋겠다"고 권유했다.

축제측은 축제 홍보와 준비 상황을 감안해 축제일정을 연기하지는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미 축제장 내부에는 지역주민이 운영하는 먹거리 장터와 체험시설 등을 포함해 모든 행사 관계자 들이 오픈일 4월 13일에 맞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다만 개화시기가 1주일 가량 늦어지는 만큼 관광객들에게는 방문 일정을 되도록 다음주로 늦추도록 안내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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