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문화재] 시도유형문화재 제85호 광덕사 부도
[우리지역 문화재] 시도유형문화재 제85호 광덕사 부도
  • 이훈학 기자
  • 승인 2019.04.1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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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주변에 호도나무가 많기로 유명한 광덕사는 신라 진덕여왕 6년(652) 자장이 창건했다. 

절내의 대웅전에서 북쪽으로 약 150m 떨어진 산기슭에 4기의 부도가 자리하고 있는데 각각 청상당 부도, 적조당 부도, 우암당 부도, 무명 부도라 일컫는다. 

청상당 부도는 청상스님의 사리를 모신 부도이다. 스님은 조선 선조 36년(1603)에 출생해 현종 12년(1671) 은적사에서 입적했는데 그 제자들이 스님의 사리를 얻어와 이곳 광덕사에 부도를 세웠다고 한다. 

형태는 전체가 거의 8각을 이루고 있으며 기단부(基壇部)와 탑신부(塔身部) 그리고 머리장식을 갖추고 있다. 

기단부는 아래·가운데·윗받침돌로 나뉜다. 연꽃무늬가 펼쳐진 아래받침돌 위에 6각의 가운데받침돌이 놓여 있는데 각 면에 난간이 조각돼 있다. 

탑신은 둥근 모습이고 그 위로 6각의 지붕돌이 놓여 있다. 꼭대기에는 화려한 머리장식이 조각돼 있다. 광덕사 ‘사적기’에 따르면 조선 현종 13년(1672) 경에 이 부도를 세웠다 한다.

적조당 부도는 전체가 8각을 이뤄 기단부와 탑신부 그리고 머리장식을 갖추고 있다. 

기단부는 아래와 윗받침돌에 연꽃무늬를 조각했다. 그 사이 8각 가운데받침돌은 각 면마다 난간을 새겼고 한쪽면에 ‘적조당’이라는 글씨를 새겨 사리의 주인공을 밝히고 있다. 

탑신의 몸돌은 둥글고, 6각 지붕돌 꼭대기에는 보륜(寶輪:바퀴모양의 장식)과 보주(寶珠:꽃봉오리모양의 장식)가 놓여 소박한 머리장식을 하고 있다. 

우암당 부도의 기단부는 둥근 아래받침돌 위로 가운데받침·윗받침돌이 놓여 있는데 무늬는 두지 않고 다만 ‘우암당’이라 새긴 글씨만 있을 뿐이다. 

탑신은 타원형의 몸돌과 6각 지붕돌이 있고 그 위로 둥근 머리장식이 솟아 있다.

무명 부도는 연꽃무늬를 새긴 아래받침돌 위에 8각의 가운데받침돌을 올리고 세 줄의 연꽃잎을 새긴 윗받침돌을 얹어 기단을 마련했다.

가운데받침돌은 8면마다 신장상(神將像:불교의 법을 지키는 신)을 1구씩 돋을새김 했는데 그 수법이 대담하고 우수하다. 

탑신은 종모양을 하고 있어서 둥글고 길쭉하며, 꼭대기에는 보주를 얹어 머리장식을 하고 있다.

광덕사 사적기의 기록이나 전체적인 형태, 둥근 탑신의 모습 등으로 보아 모두 조선시대의 작품으로 보인다.

자료제공 :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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