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북 여건 되는대로 남북정상회담 본격 추진"
문 대통령 "북 여건 되는대로 남북정상회담 본격 추진"
靑 수석·보좌관회의 주재… 김정은 시정연설 "크게 환영"
  • 김인철 기자
  • 승인 2019.04.1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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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김인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서로의 뜻이 확인된 만큼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할 여건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북한의 여건이 되는대로 장소와 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남북이 마주 앉아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을 넘어서는 진전될 결실을 볼 방안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 논의를 할 수 있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과 관련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안팎으로 거듭 천명했다"며 "김 위원장의 변함없는 의지를 높이 평가하며 크게 환영한다"고 했다.

또 "김 위원장은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 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함으로써 남북이 함께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며 "이 점에서 남북이 다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김 위원장이 "(남측은) 오지랖 넓은 '중재자'·'촉진자' 행세를 할 게 아니라 민족의 이익을 옹호하는 당사자가 돼야 한다"고 말한데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그랬듯이 또 한 번의 남북정상회담이 더 큰 기회와 결과를 만들어 내는 디딤돌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일촉즉발의 대결 상황에서 대화 국면으로 대전환을 이루고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까지 하는 상황에서 남북미가 흔들림 없는 대화 의지를 가지고 함께 지혜를 모은다 면 앞으로 넘어서지 못할 일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4·11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선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제기된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북미 대화의 동력을 되살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기 위한 동맹 간 긴밀한 전략 대화의 자리였다"며 "양국은 외교적 해법을 통한 한반도의 완벽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원칙을 재확인했고 빠른 시일 내에 북미 대화의 재개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남북관계 개선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 동력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인식을 공유했다"며 "특히 남북미 정상 간 신뢰와 의지를 토대로 하는 톱다운 방식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필수적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필요성에 공감과 기대를 표명했고 김 위원장이 결단하면 남북미 3자 정상회담도 가능하다는 뜻을 밝혔다"며 "양국은 남북대화와 북미대화가 선순환할 수 있도록 긴밀한 공조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는 하노이 북미회담의 대화를 발전시켜 다음 단계의 실질적 성과를 준비하는 과정에 들어섰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에 대한 한결같은 의지와 전례 없는 길을 걷고 있는 담대한 지도력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는 우리 생존이 걸린 문제다. 국민의 생존과 안전은 물론이고 경제와도 떼려야 뗄 수 없는 문제"라며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필요한 일을 마다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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