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우리 미래, 중앙아시아와 '철의 실크로드' 시대 여는 것"
문대통령 "우리 미래, 중앙아시아와 '철의 실크로드' 시대 여는 것"
중앙아시아 3국 순방 마무리 소회 밝혀
  • 김인철 기자
  • 승인 2019.04.2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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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국빈 방문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전(현지시간) 누르술탄 국제공항에서 출국 전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전(현지시간) 누르술탄 국제공항에서 출국 전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김인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과 함께 '철의 실크로드' 시대를 여는 것이 우리의 미래"라며 "순방의 성과가 우리 경제의 활력으로 이어지도록 챙기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을 끝으로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이날 귀국길에 오르기 직전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은 멘델레예프 주기율표의 모든 광물을 가진 자원 부국이며 중앙아시아 최대의 물류·경제 중심국으로서 실크로드의 역동성을 되살리고 있다"며 "유럽-중동-아시아를 연결하는 지리적 요충지 카자흐스탄은 북방정책에 더없이 좋은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또한 "스스로 핵보유국의 지위를 포기하고 비핵화의 길을 택해 외교적 안정과 경제 발전을 이룬 카자흐스탄의 경험은 한반도 평화의 여정에 큰 교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독립운동가 계봉우·황운정 지사의 유해를 카자흐스탄에서 한국으로 봉환한 것에 대해 "그 분들이 헌신한 조국의 도리라고 믿는다. 독립운동의 역사는 대한민국의 뿌리"라며 "봉환을 도와준 카자흐스탄 정부, 유족들과 고려인 사회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알마티 소재 고려극장에 대해 "고려인 동포 공동체의 구심점이 돼 왔고, 한국 밖에서 우리말로 공연하는 유일한 극장이다. 청산리·봉오동 전투의 영웅 홍범도 장군이 말년에 몸을 의탁한 곳이기도 하다"며 "고려인 이주의 역사를 담은 공연을 보며, 우리의 일부인 고려인의 삶과 만났다. 이제는 당당한 카자흐스탄의 국민이 된 고려인들이야말로 양국을 이어주는 튼튼한 가교"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카자흐스탄의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을 향해 "예정에 없이 정상회담 전날 제 숙소를 찾아와 친교의 저녁을 보내고 비즈니스 포럼에 직접 참석했으며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과의 마지막 만찬에도 함께 하는 등 최상의 예우와 환대를 해줬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와 함께 "순방 뒤에는 언제나 묵묵히 자기 역할을 다해주시는 분들이 있다"며 "이번 순방 중 공군 1호기 박익 기장의 부친 박영철 님께서 영면하셨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육군 소령으로 예편하신 아버님은 아들에게 '임무를 다하고 돌아오라'는 유언을 남기셨고, 아들도 끝까지 조종석을 떠나지 않았다"며 "애도와 감사의 인사를 함께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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