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문화재] 보물 제799호 공주 마곡사 오층석탑
[우리지역 문화재] 보물 제799호 공주 마곡사 오층석탑
  • 이훈학 기자
  • 승인 2019.04.29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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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이훈학 기자] 마곡사는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됐으며, 구한말에는 독립운동가 김구와도 인연이 깊었던 사찰이다. 

김구는 명성황후 시해에 가담했던 일본인 장교를 죽인 후 인천형무소에서 옥살이를 하다가 탈옥해 이 절에 숨어서 승려로 지냈는데, 지금도 대광보전 앞쪽에는 김구가 심었다는 향나무가 자라고 있다.

절마당에 우뚝 서 있는 이 탑은 탑 전체의 무게를 받쳐주는 기단(基壇)을 2단으로 쌓고, 그 위로 5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후 머리장식을 올린 모습이다.

탑신의 몸돌에는 부처, 보살 등을 조각해 놓았고, 지붕돌은 네 귀퉁이마다 풍경을 달았던 흔적이 보이는데, 현재는 5층 지붕돌에만 1개의 풍경이 남아 있다. 

청동으로 만들어진 꼭대기의 머리장식은 이 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으로, 중국 원나라의 라마탑과 그 모습이 비슷하다.

길쭉한 감이 있어 안정감은 적으나 당당한 풍채로 버티고 서있다. 만들어진 시기는 머리장식의 독특한 모습으로 보아 원나라의 영향을 받았던 고려 후기 즈음으로 여겨진다.

 즉 고려 후기 당시 원나라와의 문화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라마교 계통의 문화도 고려에 들어오게 되는데 이 탑은 그 문화의 한 예라고 할 수 있다.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탑 안의 보물들을 거의 도난당했으나, 1972년 해체해 수리하는 과정에서 동으로 만든 향로와 문고리가 발견됐다.

자료제공 :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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