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칠레 정상, '태평양동맹' 준회원국 가입협상 조속 개시
한·칠레 정상, '태평양동맹' 준회원국 가입협상 조속 개시
전자정부, 기후변화대응 등 4대분야 협력 발전
  • 김인철 기자
  • 승인 2019.04.2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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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김인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청와대에서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한국의 '태평양동맹' 준회원국 가입 협상을 조속히 시작하는 데 협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문 대통령과 피녜라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직후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13개 항을 담은 '한·칠레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 정상은 우선 한국의 '태평양동맹' 준회원국 가입 협상을 조속히 시작하는 데 뜻을 모으고, 태평양동맹 차기 의장국인 칠레도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또 전자정부와 4차 산업혁명, 사이버안보, 기후변화대응의 4대 분야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하면서 구체적 협력 사업의 조기 발굴을 독려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2004년 발효된 양국 간 FTA가 양국 무역성장에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하면서, FTA 개선을 위해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이 양국 간 무역·투자 통합을 심화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아울러 인프라 사업과 정보통신기술, 국방, 치안, 남극, 공공보건 분야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을 심화하기로 합의했다.

양 정상은 기후변화에 대한 다자협의 중요성에 동의했고, 문 대통령은 칠레가 올해 12월 산티아고에서 열리는 제2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를 환영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에서의 한국의 역할과 기여에 사의를 표하면서 올해 11월 16∼17일 산티아고에서 개최될 APEC 정상회의에 문 대통령을 초청했다.

양 정상은 베네수엘라 사태와 이 문제가 중남미 지역 안정에 미치는 여파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중남미의 민주주의·통합을 증진하기 위한 피녜라 대통령의 주도적 역할을 평가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달성을 위한 문 대통령의 리더십과 노력을 평가했다. 양 정상은 이 지역의 평화 정착, 사회·경제 개발, 안보, 복지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대화가 핵심 요소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민주주의 가치와 법치, 인권 보호와 증진, 다자주의, 역내 및 국제평화와 안보 증진에 기여해나갈 것임을 재확인했다.

양 정상은 또 이날 두 정부가 체결한 △국방협력 협정 △전자정부협력 양해각서 △교통협력 양해각서 △ICT협력 양해각서의 서명을 환영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1박 2일 일정으로 전날 방한했다. 피녜라 대통령의 방한은 2012년 3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참석 이후 7년 만이며 현 정부 들어 중남미 국가 정상이 방한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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