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통령 ‘친기업 행보’에 기대를 건다
[사설] 대통령 ‘친기업 행보’에 기대를 건다
  • 충남일보
  • 승인 2019.05.0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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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의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시스템반도체 분야 도전이 성공하면 명실상부한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한국은 미래를 만드는 나라, 우리 제품은 미래를 선도하는 제품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국내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며, 현직 대통령의 방문은 2015년 5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평택 반도체 단지 기공식 참석 이후 약 4년 만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작년 7월 인도의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바도 있다.

문 대통령은 “선진국으로 태어나는 나라도, 시작부터 세계 최고인 기업도 없다”며 “우리는 자신의 힘으로 선진국이 됐고, 세계 최고 기업을 만들었기에 정부도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메모리반도체 시장에 뛰어들어 2002년 이래 현재까지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의 반도체 목표는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유지하는 한편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분야 세계 1위, 팹리스(설계전문) 분야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해 종합반도체 강국을 향해 도약하고 있다.

삼성은 시스템반도체 육성을 위해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자는 비전을 제시했고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파운드리 세계 1위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삼성은 올해 1월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이 비메모리 진출에 대한 의지를 묻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기업이 성장하려면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한다”고 화답하면서 속도가 붙었다.

삼성전자는 비메모리 동반 육성을 통해 한국 반도체산업의 체질을 바꾸고, 대규모 투자로 일자리를 만드는 삼성전자의 노력에 문 대통령이 현장 방문으로 화답한 것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이 부회장의 횡령·뇌물공여 재판의 대법원 선고가 가까워져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이 산업현장을 방문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정치적 해석이 분분할 수도 있다.

대통령이 기업들이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도록 해주고, 규제를 풀어 기업의 야성적 충동을 일깨우는 것이야말로 ‘기업의 기를 살리는 길’인지도 모른다. 문 대통령은 기업들과의 소통을 더 늘려 경제 활성화에 나서 가라앉은 경기를 일으켰으면 한다.

기업이 살아 날수 있도록 규제를 걷어내고 기업에게 기를 살려주면 투자가 살아나고 일자리도 늘어날수 있기에 문 대통령의 더 적극적인 친기업 행보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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