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 모든 어린이들을 위해’… ‘스르륵美↔來’ 기획전
‘우리시대 모든 어린이들을 위해’… ‘스르륵美↔來’ 기획전
대전시립미술관 제 5전시실서 9월 29일 까지 150일 간
  • 홍석원 기자
  • 승인 2019.05.0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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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홍석원 기자] 대전시립미술관은 지난 3일부터 미술관 제5전시실에서 어린이미술 기획전 ‘스르륵美↔來’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의 다양한 시도와 개념을 소개해 그에 따른 시각적 경험의 폭을 확장하는데 의미가 있다. 오는 9월 29일까지 150일간 열리며 넓게는 현대미술의 급변하는 매체와 창작 조건의 변화를 연구하고, 미술에 대한 풍부한 접근을 통해 미술의 교육, 문화적 의미를 조명한다.

전시는 한명의 작곡가와 다섯 명의 회화, 설치 미술가와 함께 작업했으며, 작업을 통해 예술가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보다는 이를 마주하는 관람객이 개인의 기억과 감성에 근거해 해석하고 이해하는데 집중했다.

마이클 스코긴스는 마리 워싱턴 대학과 사바나 예술대학원에서 수학했다. 거대한 종이 위에 그림일기 혹은 낙서처럼 보이는 이미지와 텍스트로 유년의 경험과 사회, 그리고 정치적 이슈를 담는다. 가상과 현실이 혼재하는 동시대 속에서 자신의 작품이 유년의 기억과 향수를 불러오는 장치가 되기를 바란다. 우리나라에서는 2015년 ‘피스마이너스 원’전시를 통해 인기 아이돌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의 소유작으로 알려지며 더욱 큰 사랑을 받게 됐다.

안효찬은 경북대 미술대학 졸업, 동대학원 조소과에 재학하고 있다. 예술은 관객이 존재할 때 비로소 그 의미가 완성된다고 이야기 하며, 개인만의 갇힌 이야기가 아니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제시하고 작업을 통해 대화하고자 한다.

이덕영, 소비의 도시 162.2 x 130.3cm x 2ea 캔버스에 펜,아크릴 물감 2019
이덕영, 소비의 도시 162.2 x 130.3cm x 2ea 캔버스에 펜,아크릴 물감 2019

이덕영은 목원대 서양학과, 동대학원을 졸업 한 후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뛰어난 드로잉 스킬이 돋보이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데 드로잉 작업 특유의 섬세함과 집요함이 돋보인다. 작가는 도시의 건축물이 남긴 인상과 감성에 고유의 판타지를 입혀 표류하듯 그려낸다.

임성희는 한남대학교 서양학과, 동대학원을 졸업 한 후 ‘돼지작가’로 이름을 알렸다. 그녀의 작업에 마스코트처럼 등장하는 돼지는 다양한 모습으로 작가와 함께 성장해왔다. 그러나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당연하게 기대되어지는 이미지와 그것이 주는 안정에서 벗어나 새로운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두 아들의 엄마이자 동시대의 작가로서 다양한 매체와 소재에 대한 탐구가 흥미롭다.

채미진은 목원대 음악대학원을 졸업하고 다양한 무대,공연음악 등을 작곡하고 있다. 간밤의 꿈을 기록하듯 아침에 떠오르는 신비로운 화성과 금관 악기의 악상을 캐치해 작업하는데, 이번 전시를 위해 어린 시절의 기억을 테마로 전시 사운드를 작곡했다.

홍빛나는 대전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후 동덕여자대학 미디어디자인, 동대학원에서 회화를 공부했다. 일상의 작은 소재들에 의미와 생명을 불어넣으며 행복한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홍빛나의 작업은 심오한 예술적 철학과 고뇌 대신 나와 내 주변의 소중한 모든 것에 대한 사랑을 전하고자 한다.

임성희, 핑크시티 150x150cm 캔버스에 아크릴물감 2019
임성희, 핑크시티 150x150cm 캔버스에 아크릴물감 2019

선승혜 대전시립미술관장은 “미술은 나를 표현하고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는 소중한 매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어린이들이 진정한 공감미술을 체험하고 더 넓은 세상을 꿈꾸길 바란다”고 말했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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