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배 칼럼] 남성들의 평균수명이 여성들보다 짧은 이유
[김원배 칼럼] 남성들의 평균수명이 여성들보다 짧은 이유
  • 김원배 목원대학교 전 총장
  • 승인 2019.05.13 15: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구상 대부분 국가들에서 여성들의 평균수명이 남성들의 평균수명보다 길다고 한다.

국가에 따라 그 격차가 1-2년인 경우가 있는가 하면 5-6년의 경우도 있고 심지어 10년이 넘는 경우도 있다.
OECD국가들 중에서 성별 수명격차가 가장 큰 나라는 ‘리투아니아’라는 나라로 10.6년으로 10년이 넘는 차이가 있다 하며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6.1년으로 큰 차이가 있다.

영국의 임페리얼 칼리지 연구팀에 의해 2017년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향후 11년 뒤인 2030년 한국에서 태어날 한국 여성들의 기대수명은 90세 장벽을 깨고,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하였다.
이 발표에 의하면 2016년에 태어난 한국여성의 기대수명은 85.6세로 남성의 기대수명 79.5세보다 6.1세 더 오래 살 것이란다.

그리고 2030년에 태어날 한국여성의 기대수명은 90.8세이고 남성의 기대수명은 84.1세로 여성이 남성보다 6.7년을 더 살아 지금보다 격차가 더 커진다는 것이다.
한국 여성들의 평균수명이 이렇게 길어지는 것을 학자들은 여러 가지 원인들을 제시하고 있다.

어떤 학자들은 생물학적인 측면에서 요인분석을 하는가 하면 어떤 학자들은 사회현실적인 측면 또 어떤 학자들은 의료발전에서 그 원인을 분석하기도 한다.
생물학적인 측면에서 원인분석을 한 학자들은 남성호르몬이 장수에 불리하다는 주장을 하면서 그들은 근거자료로 조선시대 내시들의 수명을 제시하였다.

이 자료에 의하면 “조선시대 내시들 족보를 참조하여 분석한 결과 81명의 내시들 평균수명이 70세였고 100세를 넘긴 내시도 3명이나 있어 일반 양반들의 평균수명보다 14-19세 길었다”는 발표를 하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남성호르몬이 배출되지 않는 내시들의 수명이 긴 것으로 보아 남성호르몬을 수명 단축의 근거로 제시하였다.

물론 이 근거는 과학적인 생체실험을 한 구체적인 데이터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은 아닌듯 하다.
아무튼 한국의 남녀 간 평균수명을 비교해 보면 옛날이나 지금이나 여성들의 평균수명이 남성들의 평균수명보다 길었고 또 길어지고 있다.

통계자료에 의하면 6.25직후 에는 격차가 4세 정도였는데 1970년대에는 7.1세, 1985년도에는 8.6세였다가 지금은 6.1세로 격차가 늘었다 줄었다 하지만 남성들의 평균수명이 여성들의 평균수명을 추월한 경우가 없었던 걸 보면 남성들의 생활패턴에서 그 원인을 찾는게 합리적일 것 같다.

여성들에 비해 남성들은 성격이 급하기 때문에 쉽게 흥분하여 스트레스를 받기가 쉽고, 가장(家長)이라는 무거운 멍에가 있어 항상 압박감 속에 생활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고, 보이지 않는 동료들과의 경쟁에서 받는 패배감이나 무력감, 무엇보다 은퇴 이후의 생활의 나태함을 술과 담배등으로 풀려고 하는 분위기가 어쩌면 요인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이제부터라도 마음을 비우고 매사에 감사하며 생활하고, 하고 싶은 일 하면서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사는 방법을 남성들이 터득할 때 남성들의 수명도 길어지고 결혼할 때 주례선생님의 말처럼 부부가 함께 백년해로(百年偕老)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