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투쟁·원내협상 병행" vs "靑 나설수록 정국 마비"
"장외투쟁·원내협상 병행" vs "靑 나설수록 정국 마비"
여야, 국회 정상화 해법 '평행선'
  • 전혜원 기자
  • 승인 2019.05.1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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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민생바람 출정식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민생바람 출정식 [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여야는 15일 국회 정상화 해법을 둘러싼 이견을 해소하지 못한 채 평행선을 이어갔다. 

여야 대표 회동이나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구성 방식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입장차가 여전한 가운데 5월 임시국회 소집이나 추가경정예산(추경) 심사 논의는 진전되지 못했다.

민주당은 한국당을 향해 장외투쟁과 원내협상을 병행하라고 촉구했다.

이해찬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밖에서 투쟁한다고 하더라도 국회에서 해야 할 입법 과정과 예산 심의에 하루빨리 참여해주길 진심으로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국회 정상화를 위한 임계점에 도달했다"며 "한국당은 장외투쟁을 접거나 투쟁을 병행하면서 국회로 돌아올 때도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진짜 민생 대장정' 출정식을 열었다. 오는 31일까지를 '1차 민생 대장정' 기간으로 정하고, 앞으로 간담회와 토론회를 통해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인들의 밑바닥 민심을 청취하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 대치 장기화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文정권 5대 의혹 관련 회의'에서 "청와대가 나설수록 여야정 협의가 아닌 파탄을 조장하면서 정국을 오히려 마비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청와대라면 5당 협의체라는 이름으로 범여권 협의체를 고집하지 말고, 차라리 뒤로 빠지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했다. 

민생투쟁 대장정의 9일째 일정으로 대전을 방문한 황교안 대표는 "우리나라는 기름 한 방울 나지 않고, 가스도 없어 남아있는 에너지는 원자력 발전밖에 없다"며 탈원전 정책을 비판했다.

여야 원내 지도부는 바른미래당 오신환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계기로 협상 재개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선출되는 대로 3당 교섭단체 대표 간 회동을 통해 국회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원내대표도 당선 수락 연설에서 "지금 국회가 풀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방식을 따지지 말고 대화해 국회를 정상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그러나 청와대의 5당 대표 회동 제안과 한국당의 일대일 회동 역제안으로 핑퐁처럼 이어온 기 싸움이 매듭지어지지 않은 만큼 여야가 테이블로 나와 앉아 합의점을 도출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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