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지사, 탈석탄 에너지 전환 국내외 협력 네트워크 강화
양승조 지사, 탈석탄 에너지 전환 국내외 협력 네트워크 강화
그린피스 사무총장, 녹색성장 위원장 만나
  • 우명균 기자
  • 승인 2019.05.15 17: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는 15일 서울 임페리얼 펠리스에서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 제니퍼 리 모건 사무총장과 김정욱 녹색성장 위원장을 만나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대응 등을 논의했다.

도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는 석탄화력발전 조기 폐쇄를 위한 현안과 국가기후환경회의 향후 계획 및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한 국제 동향 등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지사는 이 자리에서 충남도의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대응 계획을 소개하고 국가와 국제적인 차원의 지지와 참여, 역할을 당부했다.

도는 민선 7기 공약으로 도내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수명 기준을 30년에서 25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해 2026년까지 총 30기(전국 60기) 중 14기를 단계적으로 조기에 폐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태스크포스 실행·자문팀 구성 △국회 토론회 개최 △중부·동서발전 현장 방문(3회) △전력거래소 이사장 간담회 △제3차 에너지 기본계획 공청회 △도지사-주한영국·캐나다대사 간담회 등을 추진했다.

도는 향후 제9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보령 1·2호기 조기 폐쇄(2020년) 등을 반영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석탄화력발전소 수명 연장을 위한 성능개선 사업 중단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양 지사는 “도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신재생 에너지 산업의 육성을 통해 지역 경제 발전 및 일자리 증대에 힘쓸 것”이라며 “충남의 탈석탄 사례를 세계인과 함께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니퍼 리 모건 그린피스 국제사무총장은 “한반도는 기후변화의 속도가 어느 지역보다 빠른 곳”이라며 “미세먼지 발생 주요 원인인 석탄발전소 조기 폐쇄를 위한 충남의 노력을 전 세계가 주목할 것이며, 성공적인 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욱 위원장은 “최근 미세먼지와 관련한 건강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폐암 사망률이 1983년 10만명당 5.9명에서 2016뇬 35.5명으로 늘었다”며 “충남의 석탄발전이 대기 오염 등 주변 지역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며 영국의 에너지 정책을 소개했다.

양 지사는 “앞으로 국제 에너지·기후 컨퍼런스를 통한 국내외 정책 연대를 기반으로 아시아 국가의 탈석탄 정책을 선도하고 에너지 신산업 육성전략을 모색할 것”이라며 참여와 홍보를 요청했다.

제니퍼 리 모건 사무총장과 김 위원장은 “충남도가 국내 탈석탄 정책의 성공 사례가 되고 있다”며 “타 시·도 및 아시아 지방정부의 선도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