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귀농·귀촌, 농촌 인구의 ‘마중물’
[사설] 귀농·귀촌, 농촌 인구의 ‘마중물’
  • 충남일보
  • 승인 2019.05.15 16: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귀촌·귀농은 도시 사람이 농촌으로 삶의 터전을 옮기는 것을 말한다. 도시에서 농촌으로 이주하여 생활을 하면 귀촌으로 규정하고 농촌에 살면서 농업에 종사하면 귀농이라 한다.

귀촌·귀농이 늘면서 농산물의 판매도 활성화되어 농촌 경제도 살아나고 있다. 다양한 목적으로 농촌에 들어오는 이들도 늘어나 농촌생활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과거에는 국가 산업 발전이 상공업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농촌 인구도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이동했다.

하지만 20세기 무렵 도시 중심의 성장이 정체하면서 대도시 인구 감소, 농촌 인구의 증가로 이어자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5년간 귀농·귀촌 인구가 전체의 10%가 넘어가고 있다. 게다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진 영농 후계 인력과 농촌 개발 인력이 확보되면서, 이로 인한 농촌 삶의 질이 개선되는 긍정적 측면도 증가하고 있다.

또 도시의 인적 네트워크가 농산물 판매 개척, 관광객 유치로 이어져 농촌 마을 공동체가 활성화되고 있다. 대안적 삶의 공간으로 변화하는 농촌에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때문에 고령화가 심각한 농촌에서 젊은이들이 꿈을 펼치고 정착할 수 있도록 당국이 정책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최근들어 생활수준 향상과 주 5일제 근무 같은 변화로 사회 활동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 늦었지만 농업이 나라의 기본산업이자 생명산업라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이제는 도시에서도 농사를 짓는 도시농업도 등장했다.

특히 어린 학생들의 도시농업 교육 효과도 커 파종부터 수확까지 긴 시간을 가꾸며 얻는 인성 교육의 가치는 따질 수 있게 됐다. 텃밭 농사 체험 교육으로 농산물과 농업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더없이 소중하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것이다.

귀농귀촌 1번지인 청양군은 귀농귀촌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귀농귀촌 5개년 계획(2017년∼2021년)을 수립한 바 있다. 그 결과 극심한 인구감소 현상을 겪던 청양군은 인구증가에 사활을 걸어, 돌아오는 농촌 만들기에 두 팔을 걷었다.

귀농·귀촌 정착에 가장 어려운 점은 경제적 소득문제나 사업자금 조달, 일자리 부족 등이 꼽히고 있고 이밖에 문화의료복지문제, 자녀교육문제 등도 그 못지않게 거론되고 있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 보완이 요구된다.

귀농·귀촌인을 단순히 외지에서 온 사람이 아닌 농촌 공동체의 한 구성원으로 바라보고, 인정해 주는 농민들의 문화야 말로 그 어떤 정책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