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외국인클럽서 '공짜 필로폰'… 중독되면 유상 공급
천안 외국인클럽서 '공짜 필로폰'… 중독되면 유상 공급
마사지업소 근로자 등 대상 마약공급 일당 16명 검거
  • 김형태 기자
  • 승인 2019.05.20 1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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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서북경찰서, 마약 유통책 검거·호송.
천안서북경찰서, 마약 유통책 검거·호송.

[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천안에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필로폰을 상습 판매한 A씨(40) 등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천안서북경찰서는 외국인 여성과 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메스암페타민(일명 필로폰)을 유통시킨 A씨 등 공급책 4명과 투약자 12명을 마약류 유통과 투약 혐의로 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마사지 업소 등에서 종사하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필로폰을 유통하고, 외국인들을 판매책으로 끌어들인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A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 사이에 외국인 전용 클럽에 출입하는 외국인들이 마약을 구매한다는 정보를 듣고 처음에는 무상으로 공급하고 중독된 이들을 대상으로 유상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구매자들 일부는 자국민을 판매책으로 활용해가며 외국인들이 운영 중인 여러 모임과 집단 거주지 등에 마약류를 유통한 사실도 추가 적발됐다.

경찰은 “수사과정에서 필로폰 64g(1회 0.03g 투약 기준, 약 2133명 동시 투약 분)과 흡입 기구 등 범행 도구 32점을 압수했다”며 “마약이 한번 유통되면 쉽게 확산되고 빠져나오기 어려우니, 마약류 투약을 권유받은 사실이 있거나 유통 사실을 알고 있다면 적극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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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거 시 입수된 마약 일부와 투약 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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