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중국 문등구, 의료교류 ‘빨간불’
천안시-중국 문등구, 의료교류 ‘빨간불’
견학기관에 '의료사고 의혹' 화인메트로병원 포함
  • 김형태 기자
  • 승인 2019.05.2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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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인메트로병원 사망사고 피해 호소 시위 모습(왼쪽)과 천안시로 의료교류 방문한 중국 문등구 관계자들.
화인메트로병원 사망사고 피해 호소 시위 모습(왼쪽)과 천안시로 의료교류 방문한 중국 문등구 관계자들과 구본영 시장(가운데), 구만섭 부시장(왼쪽 세 번째).

[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천안시는 우호협력 도시 중국 산둥성의 문등구 의료교류 방문단을 공식 초청해 의료교류에 대한 본격적인 업무를 추진한다. 

22일 시에 따르면 문등구 외사교무판공실 부주임을 단장으로 한 방문단이 20일부터 24일까지 일정으로 의료교류 활성화를 위한 교류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천안을 방문했다. 

이번 문등구 의료관계자 초청행사는 지난해 12월 천안시 대표단이 문등구에 도서기증차 방문했을 때 문등구가 의료교류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옴에 따라 화답 형식으로 성사됐다.

하지만 어렵게 성사된 의료교류에 적신호가 켜졌다. 방문단이 견학할 지역 내 의료기관에 의료사고 의혹 사망사고가 발생한 화인메트로병원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두정동 소재 화인메트로병원은 지난 2월 28일 어깨수술 중 사망사고가 발생됐고, 이때 사건을 덮으려 했다는 의혹과 함께 사망시간 조작설까지 나왔던 곳이다.

또 병원 관계자는 정황을 해명하는데 입장을 이랬다저랬다 하며 번복하고, 업무과 관계자가 수술실을 출입하는 등 이해불가 상황이 노출됐다.

게다가 화인메트로병원 어깨수술 중 사망사고 외에도 오진으로 피해를 봤다는 시민들이 대거 등장해 “내가 이래서 화메(화인메트로병원)안가요” “결국 터졌어 메트로” “여기 간호사가 벌벌 떨면서 링겔 주사만 3번 꼽았다” “나 아는 사람도 여기서 수술받다가 난리 났었다” “군바리 때 무릎아파서 갔는데 군바리라 아픈거라고” 등 ‘나도 피해자’라는 입장과 평소 우려가 댓글로 달렸다.

댓글을 더 보면 “저 병원서 5년전 골절 수술, 6개월이면 호전된다 했는데 지금도 손목이 안움직임... 팔뚝 골절인데 어떻게 손목이 안 움직일 수 있느냐” “배 아파서 갔던 병원인데 밥 안 먹어서 응가 못한다고 했던 곳” “감기로 갔는데 감기약 한달치 지어준 곳” “돌팔이 집단소” “메트로서 엉덩이 주사 맞는데 혈관이 터졌다” “여기 문제 O나 많아, 손 다쳐서 갔는데 그냥 무리 간 거라고... 다른 병원 갔는데 뼈 부러진 거라 해서 수술하고 1주일 입원. (메트로병원)진짜 없어져야 된다” 등 메트로 병원을 지탄하는 수많은 글이 줄을 잇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안고 있는 화인메트로병원을 포함한 견학지는 단국대학교병원, 단국대학교치과병원, 순천향대학교천안병원, 더보스톤 치과병원, 삼성비뇨기과의원, 케이엠(KM)성형외과의원 등 지역 내 의료기관 7개소이다. 

시는 방문단이 견학 과정에서 국제진료센터, 종합검진센터, 방사선 암치료센터, 24시간 소아전문진료센터, 닥터헬기 운영사항 등 의료시스템을 둘러보고 대표 의료기술인 종합건강검진, 양악수술, 디지털 임플란트, 모발이식, 남성수술, 성형 등 관심분야의 일부 수술 장면 등을 지켜봤다고 했지만 견학지 선정부터 문제가 있는 계획표가 바라는 마음만큼 이행됐을지 알 수 없는 상태가 됐다.

견학지로 마땅치 않은 곳을 선정한 시 행정을 두고 시민들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일정을 기획한 시 보건소는 수차례에 걸쳐 개인전화와 사무실전화 그리고 문자까지 보냈으나 묵묵부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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