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당직 임명철회 요구 등 거부…"논의 실익 없어"
손학규, 당직 임명철회 요구 등 거부…"논의 실익 없어"
바른미래당 이번엔 '안건상정 거부' 놓고 신경전
  • 전혜원 기자
  • 승인 2019.05.2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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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2일 바른정당계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의 논의를 요구한 지명직 최고위원 및 주요 당직 임명철회 등 5개 안건 상정을 모두 거부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임시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 세 분이 요구한 5개 안건에 대해 당 대표이자 최고위 의장 자격으로 입장을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철회, 정책위의장·사무총장 임명철회, 당헌 유권해석 등 3개 안건은 지난 2일 하태경 최고위원이 이와 관련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안다"며 "법원 판결을 기다리는 상황에서 논의의 실익이 없는 안건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여론조사 관련 당내 특조위 설치 건은 20일 최고위에서 당내 독립기구인 당무감사위원회에 감사 요구한 만큼 감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사무총장 주재로 한차례 조사가 이뤄진 만큼 추후 감사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의 발언에 대한 진상조사위 설치 건과 관련해 저는 이미 사실무근이라고 분명히 말씀드린 바 있다"며 "사실 여부에 대해 우리 당이 타당 의원인 박 의원에 대해 조사가 불가능할뿐더러 정치인 발언을 최고위에서 일일이 문제 삼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이에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은 반발했다. 하 최고위원은 "손 대표가 안건 상정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당무 거부나 마찬가지"라며 "계속 당무 거부를 지속할 경우 또 다른 대안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최고위 안건상정을 거부할 수 있는 규정이 하나라도 있다면 제시하라"고 했고, 권 최고위원도 "내 맘대로 해석하고 내 맘대로 결정해서 당을 운영하겠다는 것이냐"라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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