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토끼가 사는 달 ‘because of you’ 앙코르 공연
극단 토끼가 사는 달 ‘because of you’ 앙코르 공연
27일부터 31일까지 대전 MG아트홀⋯ 대전 artiStar 1기 유나영 연출
  • 홍석원 기자
  • 승인 2019.05.23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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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홍석원 기자] 연극은 천재 작가 오닐의 아들 제이미와 그의 여자 친구 니나가 어느 날 갑자기 아버지가 이혼 후 새 여자와 살고 있는 호숫가 별장을 찾아오는 것으로 시작된다. 제이미는 5년 만에 처음 아버지를 방문한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오닐과 니나의 관계가 가까워짐을 알고 모두 불안해한다. 그러던 어는 날 아침, 오닐과 니나가 사라지고⋯.

대전의 대표적 극단 ‘토끼가 사는 달’의 야심작 'Because of you'가 27일부터 31일까지 유나영의 연출로 또다시 관객을 부른다. 공연 시작은 27,28일은 오후 4시30분, 29~31일은 7시30분이다.

대전 MG아트홀(롯데백화점 건너편 한밭새마을금고 9층)에서 펼쳐지는 이번 연극은 2017년 대전 국제 소극장 연극축제, 2018년 대전연극열전에 이어 세 번째 올려지는 앙코르 무대이다.

연극 ‘Because of you’는 소용돌이치는 갈등과 상처를 한 가족의 해체를 통해 끝없는 인간의 욕망을 보여준다. 마치 안개 속에서 현실인 듯 비현실인 듯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호함과 공허함을 유쾌하면서도 긴장감 있게 풀어 낸 작품으로 2019년 대전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작으로 선정되었다.

연출을 맡은 유나영은 대전문화재단에서 선정한 artiStar 연출부문 1기 출신으로 ‘새끼’, ‘서럽다고 하기엔 아름다운’등의 섬세하고 창의적인 작품을 선보인 실력파이다.

서울과 대전 지역 뿐 아니라 전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실력파 배우 최창우, 대전 연극계의 떠오르는 샛별 김기범, 임수아와 더불어 탄탄한 연기력과 앙상블로 활동하는 극단 토끼가 사는 달의 전속 배우 정석희 , 안춘민이 출연한다. 이 둘은 유튜브 영상 ‘느자구’로 한창 인기를 올리고 있는 신예들이다.

연극 'because of you' 출연 배우들.
연극 'because of you' 출연 배우들.

오닐과 제이미의 해후는 오닐의 동거인 칼로타와 니나가 함께하면서 빚어지는 갈등은 공연 내내 해체된 현대의 가정을 들여다 보는 듯 하다.

기센 자들의 사랑과 결말의 작품 , 이들은 결국 이 모든 것이 안개 때문이라 말한다. 이 작품은 여러 명작들이 그렇듯이 끊임없는 자문을 하며 관람하는 극적 재미를 더한다.

더불어 공연 내내 주고받는 밀도 있는 이들의 사랑과 욕망의 대화는 관객으로 하여금 즐거운 긴장감을 선사할 것이다.

유나영 연출가는 “이 작품에서 키워드는 안개다. 안개는 진실이 아니며 비현실적인 것을 현실로 만들기도 한다”며 “모호함 속에서 인간의 욕망, 갈등, 치졸함 등은 극히 자유스럽고 그로테스크하기까지 한 무대와 섬세한 내면 연기를 통해서 표출되도록 할 것이며, 관객마저도 안개에 취해버릴 수 있는 인간의 본능을 보여주려 한다”고 밝혔다.

공연의 자세한 사항은 극단 토끼가 사는 달(042-537-5858)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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