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 한의대 남학생 단톡방서 여학생‧여교수 성희롱
대전대 한의대 남학생 단톡방서 여학생‧여교수 성희롱
페이스북 익명게시판에 고발글… ‘제2의 정준영 되면...’ 글도
  • 강주희 기자
  • 승인 2019.05.26 17: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일보 강주희 기자] 대전대학교 한의대 남학생들의 단체대화방에서 여학생·여교수 등을 소재로 언어 성폭력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들은 내용이 공개되면 처벌받을 수 있다는 점도 인식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페이스북 익명게시판인 ‘대전대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선후배, 동기, 교수님들을 대상으로 한 카카오톡 단체채팅방 언어성폭력을 고발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지난 17일 남학생 8명으로 구성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언어 성폭력이 발생했다”며 “가해자들은 왜곡된 성 의식, 여성 혐오의 양상을 보였으며 오랜 시간 동안 험담을 함께 해 죄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동기·후배·선배·교수·여자·남자 가릴 것 없이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모욕 및 성적 발언의 대상자가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내용이 공개되면 처벌받을 수 있다는 점도 인식하고 있었다. 이들은 ‘제2의 정준영이 되면 이 톡방 몰살되는 건가’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작성자는 “확인된 피해자가 수십 명에 달하고 대상도 광범위하다”며 “피해자를 함부로 추측하지 말고 이 사건을 계기로 언어 성폭력에 자신과 주변 사람들이 동조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대해 대전대 총학생회는 피해 학우의 권익과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직접 나서겠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진상조사 결과 문제의 대화방이 실제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하고 2차 피해를 막기위해 피해자를 보호하는 한편 가해자 처벌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