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좋은말 골라 사용하는 것도 민주주의 미덕"
문 대통령 "좋은말 골라 사용하는 것도 민주주의 미덕"
6·10 민주항쟁 32주년 기념사…"민주주의 커지려면 불평등 해소해야"
  • 전혜원 기자
  • 승인 2019.06.1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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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제32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사를 대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제32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사를 대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좋은 말을 골라 사용하는 것도 민주주의의 미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용산구 남영동 옛 치안본부 대공분실 앞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32주년 기념식에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독한 기념사를 통해 "민주주의는 대화로 시작되어 대화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이 공동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생각하는 것도 민주주의"라며 "공동체가 올바른 길로 가기 위해 진실을 이야기하는 것이 민주주의를 위한 실천"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허허벌판에서 자라나고 있는 꽃'이라고 표현하면서 민주주의가 더 튼튼하게 자라나기 위해 여러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제도로만 생각하면 이미 민주주의가 이뤄진 것처럼 생각할지 모른다"며 "민주주의는 제도이기 이전에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다. 더 자주 실천하고 더 많이 민주주의자가 되어가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언급했다.

이어 "민주주의가 더 커지기 위해서는 불평등을 해소해야 하며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경제에서도 우리는 민주주의를 실현해야 한다"면서 "민주주의를 위해 한 인간으로서 존엄을 갖추고 정치적으로도 각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민주주의가 확산할수록 우리는 더 많이 갈등과 마주한다. 국민들이 깨어나면서 겪게 되는 당연한 현상"이라며 "그만큼 사회갈등에 대한 시민들의 민주적 해결능력과 타협하는 정신이 필요하며 이런 능력과 정신이 성숙해질 때 우리는 포용국가로 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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