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파행 두달 째… 여야 '네탓공방' 언제까지
국회파행 두달 째… 여야 '네탓공방' 언제까지
민주 "근본원인은 한국당” 한국 "패스트트랙 때문"… 정의당, 농성 돌입
  • 전혜원 기자
  • 승인 2019.06.1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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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12일 두 달째 파행되고 있는 국회의 정상화를 위한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공방을 이어갔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법을 지키지 않아 국회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압박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국회가 이렇게 정상화되지 않는 근본적인 원인은 한국당이 국회법을 지키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에 대해 물리력으로 방지를 했기 때문에 사태가 이 지경까지 왔는데 오히려 거꾸로 여당에 그 책임이 있다고 항변하는 것을 보며 참 너무나 뻔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결단할 마지막 시간"이라며 "이미 우리 국민들은 국회를 열겠다는 정당만으로 국회를 열라는 의지가 찬성 53.4%, 반대 38.5%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더 이상 현실을 외면하지 말아 달라"며 "우리는 조금 늦은 게 아니라 아주 많이 늦었다. 민생을 위해, 한국경제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회에 제출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속절없이 49일째를 맞고 있는데 50일을 넘기지 않고 국회를 정상화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당은 여당과 청와대에 국회 파행의 책임을 돌렸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저도 답답하다"며 "국회를 열어보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국회가 파행된 이유는 선거법과 패스트트랙 때문"이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금 여당의 태도를 보면 '야당은 무조건 들어와서 추경을 통과시켜라'라고 하는 식"이라며 "그러나 추경안을 살펴보면 제로페이와 탈원전 등 고집불통 정책이 끼워팔기 식으로 들어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의당은 국회 본회의장 앞 농성에 돌입했다. 윤소하 원내대표는 "4월 5일 본회의를 마지막으로 국회는 정상화되지 않고 있다"며 "국회 정상화와 6월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그 중심에 한국당이 있다. 엄연히 법에 정해진 절차인 패스트트랙을 두고, 사과는 물론 철회를 요구하며 국회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이들이 요구하는 패스트트랙 철회 등은 결코 수용해서는 안 될 것들"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을 향해서도 "결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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