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차기 검찰총장에 윤석열 지명… 고검장 제치고 검찰 수장 '파격 인사'
문 대통령, 차기 검찰총장에 윤석열 지명… 고검장 제치고 검찰 수장 '파격 인사'
서울중앙지검장 발탁 2년 만에… 검찰총장 임기제 도입 이후 첫 사례
  • 김인철 기자
  • 승인 2019.06.17 11: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김인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다음 달 24일 임기가 끝나는 문무일 검찰총장의 후임으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명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박상기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검찰총장 임명제청건을 보고받은 뒤 윤 지검장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검찰 조직에서 좌천된 검사였던 윤 지검장은 2017년 5월 문 대통령 취임 직후 검사장 승진과 동시에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탁된 지 2년 만에 고검장들을 제치고 검찰 수장을 맡게 됐다.

지난 2012년 18대 때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으로 이른바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를 지휘하다 정권과 갈등을 빚은 끝에 수원지검으로 좌천됐고, 이후 최순실 게이트 수사 때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팀장으로 참여한 바 있다.

윤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총장으로 임명되면 검찰총장 임기제가 도입된 1988년 이후 고검장을 거치지 않고 총장에 오르는 첫 사례가 된다. 

윤 후보자는 문무일 총장보다 연수원 5기수 후배로, 고검장 선배들을 제치고 조직 수장이 된 만큼 검찰 관례에 따라 적지 않은 검찰 간부들이 줄줄이 용퇴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출신인 윤 후보자는 충암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구·서울·부산·광주지검 검사를 거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1·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전고검 검사 등을 역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