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檢총장 지명에 여야 엇갈린 반응
윤석열 檢총장 지명에 여야 엇갈린 반응
"검찰개혁 적임자" vs "혹시나가 역시나"
  • 전혜원 기자
  • 승인 2019.06.17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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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차기 검찰총장으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명한 것을 두고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검사로 재직하는 동안 각종 권력형 비리와 부정부패 수사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두었다"며 "부당한 외압에도 흔들림 없이 원칙을 지킴으로써 검찰 내부는 물론 국민적 신망도 얻었다"고 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검찰개혁을 원하는 국민적 요구를 반영한 인사"라며 "우리 사회에 남은 적폐청산과 국정농단 수사를 마무리하고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검찰개혁을 이끌 적임자"라고 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개혁적이라는 측면에서 일단 적임이라고 평가한다"면서 "윤 후보자가 지휘하는 검찰이 검찰개혁은 물론 지속적인 사회개혁의 추진체가 되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평화당은 윤 후보자에게 아직 드러나지 않은 부족함은 없는지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차기 검찰총장의 제1 목표는 검찰의 완전한 개혁이다. 공수처 설치와 검경수사권 조정 등으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스스로 내려놓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검찰의 신뢰 회복과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뜻을 제대로 받들겠다는 의지가 있는지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혹시나가 역시나인 인사였다"라며 "윤 지검장은 국정원의 댓글 수사와 관련해 외압 의혹 폭로로 스타 검사가 된 인물"이라고 전했다.

민 대변인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수사의 독립성은 날 샌 지 오래"라며 "청와대는 하명했고 검찰은 이에 맞춰 칼춤을 췄다. 이제 얼마나 더 크고 날카로운 칼이 반정부 단체, 반문 인사들에게 휘둘려질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대통령의 불통은 계속 될 것이었기 때문에 윤 후보를 지명한 것은 누구나 예상 가능했다"며 "문재인 정부의 가장 전형적인 코드 인사로 검찰의 독립이 아닌 검찰의 종속을 선언한 것이나 다름 없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변인은 "윤석열 체제의 검찰은 권력에 더 흔들릴 것이 뻔하다"며 "향후 진행될 인사청문회를 통해 윤 지명자의 자질 및 개혁 의지를 날카롭게 검증해 국민들 앞에 낱낱이 내 보이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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