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젊은 고령자도 있는 사실을 알아라
[사설] 젊은 고령자도 있는 사실을 알아라
  • 충남일보
  • 승인 2019.06.1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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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노인은 어제의 노인이 아니다. 미국 시카코 대학의 저명한 심리학 교수인 베니스 뉴가튼은 80세까지는 아직 노인이 아니며 젊고 건강한 신중년 또는 젊은 고령자 쯤으로 해석하고 있다.

과거와 같은 세대에 비해 휠씬 젊다는 얘기다.평균 수명이 짧았던 시대에는 천수를 누리는 사람들은 뒷방으로 물러나 여생을 보내는 세대였지만 요즘과 같은 고령화 시대에는 인생의 정점을 조금 지난 나이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냥 보호해야 할 대상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오늘의 노인들은 풍부한 경험의 소유자들이다. 오히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면서 실패도 성장도 많이 겪었기에 미래의 주역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세대다.

이제 정년 연장론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노인들이 미래를 책임지는 중요한 사람으로 소비시장에 등장하게 되면 엄청난 동력을 얻게 될 것이다. 침체에 빠진 사회를 건져줄 것이다.

한편에서는  고령 운전자에 대한 운전제도 개선 방안도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물론 젊은 사람에 비해 순발력과 집중력이 떨어져 안전 운전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다 그렇지는 않다. 물론 각나라마다 노령 인구가 급속히 늘아나면서 고령자 운전을 둘러싼 찬반 의견도 첨예하게 갈리는 등 국제적 이슈가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고령 운전자 비율이 늘어난 것과 비례해 고령 운전 교통사고도 늘고 있다는 점은 문제가 이닐 수 없다.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교통 사고를 유발시키는 확률은 일반 운전자보다 높은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현행 제도상 고령자 운전을 강제로 막거나 억제할 방법은 없다. 몇몇 지자체에서 운전면허 자진 반납 시 대중교통 이용권의 제공 등 대책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고령 면허자의 호응이 떨어지는 등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고령자의 이동권 확보 등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고령자들의 운전을 자제하거나 유도하는 것 밖에 뾰족한 방법이 없다.

무엇보다 모든 고령 운전자를 잠재적 교통사고 유발자로 인식하는 것도 옳지 않다. 특히 운전을 생업으로 하는 택시, 자영업자 등에 대한 당국의 접근법도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75세 이상 고령 운전자에 대해 운전면허 갱신을 특별히 관리하는 외국 사례를 참고해 우리도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젊고 활력있는 고령 노인에게는 사회적 합의점 도출을 통한 그들에게 맞는 제도 개선이 피해와 혼선을 줄이는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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