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문화재] 사적 제14호 부여 능산리 고분군
[우리지역 문화재] 사적 제14호 부여 능산리 고분군
  • 이훈학 기자
  • 승인 2019.06.18 12: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일보 이훈학 기자] 부여 능산리산의 남쪽 경사면에 자리잡고 있는 백제 무덤들이다. 무덤은 앞뒤 2줄로 3기씩 있고, 뒤쪽 제일 높은 곳에 1기가 더 있어 모두 7기로 이뤄져 있다.

오래전부터 왕릉으로 알려져 왔던 곳으로 일제시대에 1∼6호 무덤까지 조사돼 내부구조가 자세히 밝혀졌다.

7호 무덤은 1971년 보수공사 때 발견됐다. 고분의 겉모습은 모두 원형봉토분이고, 내부는 널길이 붙은 굴식돌방무덤(횡혈식 석실분)으로 뚜껑돌 아래는 모두 지하에 만들었다.

내부구조와 재료에 따라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1호 무덤(동하총)은 네모형의 널방과 널길로 이뤄진 단실무덤으로 널길은 비교적 길고 밖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나팔형이다. 

널방의 네 벽과 천장에는 각각 사신도와 연꽃무늬, 그리고 구름무늬의 벽화가 그려져 있는데 고구려 고분벽화의 영향으로 보인다. 

2호 무덤(중하총)은 무령왕릉과 같이 천장이 터널식으로 돼 있으며, 가장 먼저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3호 무덤(서하총)·4호 무덤(서상총)은 천장을 반쯤 뉘어 비스듬히 만든 후 판석을 덮은 평사천장이고 짧은 널길을 가졌다. 이 형식은 부여지방에 많으며 최후까지 유행한 것으로 보인다.

능산리 무덤들은 일찍이 도굴돼 두개골 파편·도칠목관편·금동투조식금구·금동화형좌금구 등 약간의 유물만 수습됐다. 

무덤들 서쪽에서는 절터가 발굴돼 백제금동대향로(국보 제287호)와 백제창왕명석조사리감(국보 제288)이 출토됐는데, 이로 인해서 능산리 무덤들이 왕실 무덤지역라는 것을 재확인시켜 줬다.

자료제공 : 문화재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