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을 위한 건강한 도전, 금연 성공하기
내 몸을 위한 건강한 도전, 금연 성공하기
가벼운 산책, 취미활동이 흡연욕구 줄여… 금연보조제도 도움
  • 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
  • 승인 2019.06.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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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는 금연에 대한 다양한 홍보와 정책으로 금연인식이 많이 확산돼있지만 금연에 성공하는 이들은 매우 드물다. 많은 사람들이 심한 스트레스와 금단현상으로 담배를 쉽게 끊지 못하고 흡연을 중단했다가 다시 피우기를 반복하기도 한다. 그래서 금연은 담배를 끊는 게 아니라 참는 것이라는 말도 있다.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금연성공 노하우에 대해 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
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

백해무익의 대표주자, 담배
담배를 피우면 니코틴, 타르, 일산화탄소 등의 유해물질에 노출되게 된다. 그 중 타르는 2천여 종의 독성화학물질과 약 20종의 발암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일산화탄소는 우리 몸의 산소운반 능력을 떨어뜨려 저산소증 현상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신진대사에 장애가 생길 수 있다. 니코틴은 담배를 끊을 수 없고 중독을 일으키는 주요 성분으로, 말초혈관을 수축시키고 많은 양에 노출되면 신경을 마비시켜 환각 상태에 이르게 된다. 그 밖에도 담배에는 카드뮴, 비소, 포름알데히드 등 많은 유해물질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렇지만 이토록 백해무익한 담배를 끊는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가 않다. 이는 담배가 단순한 기호식품이 아니라 강한 중독성을 지닌 약물의 일종이기 때문이다. 담배에 포함된 니코틴은 뇌에 작용하여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많이 분비시켜 기분을 좋게 하고 그 외에도 세로토닌, 아세틸콜린,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분비도 촉진시키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기억력과 작업수행능력을 호전시키거나 불안을 감소시기기도 한다. 이런 중독성과 흡연에 의한 효과 때문에 많은 흡연자들이 쉽사리 담배를 끊지 못하고 계속 피우고 있다.

금연 이번엔 성공해보자!
금연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일단 가족, 동료와 같은 주변 사람들에게 금연을 하겠다는 결심을 알리는 것이 좋다. 더 나아가 금연을 함께 할 동료를 구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를 통한 주변 사람들의 격려와 동기부여가 금연의 결실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일단 금연을 시작하고 나면 술자리를 과감히 줄여야한다. 흡연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곤욕이지만 음주 후에는 흡연 욕구가 강해지기 때문이다. 더불어 식사 후에 흡연욕구가 더욱 커지므로 이때 바로 이를 닦는 것이 좋다.
흡연도 하나의 습관이기 때문에 흡연욕구를 대체할 만한 습관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초조, 불안, 손 떨림 등의 금단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크게 심호흡을 하거나 양치질, 껌 씹기, 찬물 마시기 등으로 해소할 수 있다.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도 도움이 되며, 좋아하는 취미활동에 집중함으로써 흡연의 유혹을 줄일 수 있다. 간식으로 저지방, 저칼로리 스낵을 먹거나 껌을 씹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 홍차, 탄산음료 등은 흡연 욕구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야채, 과일, 곡류 등 섬유소가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 금연 이후에 나타날 수 있는 변비를 예방할 수 있다.

을지대학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는 “금단 증상이 있는 동안은 되도록 무리를 하지 말고 피로감이 심하면 잠깐 잠을 자는 것이 좋다”며 “증상이 심하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금연 성공률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금연보조제 사용해도 좋을까
금연 상담을 받거나 금연보조제를 사용하는 경우 금연 성공률이 높기 때문에 금연을 결심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을 권장한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금연 패치, 껌 등의 금연보조제는 니코틴을 공급해 금연 후 힘든 금단증상을 줄여주고 흡연 욕구를 감소시켜 금연 성공률을 높여준다.

그러나 간혹 금연보조제의 사용은 피부가 붉게 변하거나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현기증, 심장 박동수 증가, 수면장애, 두통, 메스꺼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부작용의 원인은 대부분 금연보조제에 들어있는 니코틴 양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보조제에 포함되어 있는 니코틴의 양을 줄이는 것으로 부작용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으나 부작용이 심할 경우에는 금연보조제의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오한진 교수는 “니코틴을 함유하지 않은 금연보조제는 금단증상을 감소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금연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개개인에 맞는 금연보조제나 금연약물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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