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상임위·특위 재가동… 여야, 국회 일정조율 난항
일부 상임위·특위 재가동… 여야, 국회 일정조율 난항
사개특위·기재위, 한국당 불참 속 '반쪽 회의’
  • 김인철 기자
  • 승인 2019.06.19 16: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유한국당 불참한 기재위 전체회의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불참한 기재위 전체회의 [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김인철 기자]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국회 소집에 나서면서 20일 6월 국회의 막이 오르지만, 여야가 의사일정에 합의하지 못한 만큼 국회의 '개점휴업' 상태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6월 임시국회 개회를 하루 앞둔 19일 의사일정 조율 등 국회 정상화 문제를 놓고 대립을 이어갔다. 

여야는 한국당이 요구한 경제청문회 개최를 국회 정상화의 마지막 쟁점으로 남겨놓고 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토론회 형식의 경제원탁회의를 중재안으로 제시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은 추가경정예산(추경)과 연계한 청문회는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의사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일부 상임위원회와 특별위원회는 재가동되기 시작했다. 

사법개혁특별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과 검경수사권 조정법안 처리 방향 등을 논의했다. 

또한 기획재정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어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채택하고 오는 26일 인사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하지만 한국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사개특위 및 기재위 전체회의는 '반쪽 회의'로 진행됐다.

사개특위 한국당 간사인 윤한홍 의원은 국회 정상화 합의 없는 회의 개최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고, 여야 간사 간 합의로 소집된 기재위에는 '원내지도부 방침에 따라 불참한다'는 한국당 입장이 전달됐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확대간부회의에서 "민주당은 우선 당장 열 수 있는 상임위와 특위를 신속히 가동해 추경과 민생개혁 법안 심사를 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20일 이낙연 국무총리의 추경 시정연설을 추진하면서 여의치 않으면 주말까지는 협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전날 여야 3당 원내대표들과의 회동에서 여야 간 일정 합의가 안되면 24일에는 시정연설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정책의원총회에서 "(어제 문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간 회동에서) 추경을 무조건 통과시켜 달라는 것에 대해서 경제 전체 진단이 필요하며 형식에 대해선 불문한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또 "의장이 의사일정을 여당의 요구에 따라 마음대로 잡고 국무총리 시정연설을 하게 한다면 더 이상 모든 국회 본회의에 대해서 협조할 수 없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린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문 의장이 제안한 경제원탁회의를 수용하고, 한국당은 조건 없이 등원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을 비롯한 전체 의사일정 논의에 참여하는 게 옳은 길"이라며 민주당과 한국당의 상호 양보를 거듭 촉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