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공약' 충남관광공사, 재단으로 설립
'도지사 공약' 충남관광공사, 재단으로 설립
수익모델 부재 따라 적자 우려… 백제문화단지, 국제컨벤션센터 등 관리대상 발굴
  • 최솔 기자
  • 승인 2019.06.25 16: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소열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

[충남일보 최솔 기자] 민선 7기 양승조 충남도지사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관광전문기관 설립이 공사가 아닌 재단 형태로 추진된다.

나소열 도 문화체육부지사는 25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당초 (관광)공사 설립이 공약이었지만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아 재단 형태로 방향을 잡았다"고 밝혔다.

앞서 양 지사는 후보 시절인 지난해 2월 관광분야 공약으로 충남관광공사 설립을 제시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관광 만족도가 하위권인 충남이 도약하기 위해선 전문기관이 필요하다는 게 양 지사의 주장이었다.

그러나 충남의 경우 뚜렷한 수익모델이 없다 보니 인수위원회 내부에서도 적자 경영이 우려돼 왔다. 관련법상 지방공기업은 경상경비 50% 이상을 자체 수익사업으로 충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관광공사를 운영 중인 대전과 부산, 인천, 제주 등 모두 6곳은 관광단지·시설, 위탁대행사업, 면세점 등 자체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음에도 대부분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이에 도는 먼저 재단 형태로 설립하고 향후 운영 성과와 개발사업 추진 필요시 공사 전환을 검토하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재단에 이관·관리할 업무와 시설 범위와 설립 당위성 등을 수립하기 위한 연구용역이 지난 달 중순부터 시작됐다. 용역 수행은 와이즈포스트㈜가 맡았고, 오는 11월쯤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도는 현재 ㈜호텔롯데 롯데리조트가 위탁 운영하고 있는 백제문화단지를 비롯해 천안아산 KTX역 인근 R&D 집적지구에 들어설 국제컨벤션센터를 재단이 직접 관리하는 방안도 연구용역을 통해 검토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재단에 넘길 도의 관광 업무와 관광단지 시설 등 위탁사업 범위를 구체화하고 행안부로부터 설립 승인을 받기 위한 논리를 개발하고 있다"며 "2022년 1월 재단 출범 목표시기를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