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김정섭 공주시장 ‘소통과 혁신’ 이끌다
취임 1주년 김정섭 공주시장 ‘소통과 혁신’ 이끌다
  • [충남일보 길상훈 기자]
  • 승인 2019.06.2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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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섭 공주시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소통과 혁신'이 담긴 앞으로의 추진 대안들을 내놨다.
김정섭 공주시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소통과 혁신'이 담긴 앞으로의 추진 대안들을 내놨다.

김정섭 공주시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소통과 혁신'을 주 목표아래 새 시대를 향한 시민의 바람을 안고 출발했다.

민선 7기를 맞는 김정섭 공주시장은 ‘보수 텃밭’인 공주에서 민주당 후보로는 최초로 당선의 고지를 탈환했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 정부에서 쌓은 중앙 행정 경험은 김 시장의 정치 철학의 근간이 됐다. 김 시장은 시민의 꿈과 희망을 담을 새로운 미래를 그렸다. 그렇게 민선 7기 비전인 ‘신바람 공주, 활기찬 미래’가 탄생했다.

다음은 김정섭 시장과의 대화를 통해 들어봤다.

◇ 시정 주인은 시민.

‘시민’, 시정 핵심은 ‘소통’으로 김 시장은 시정의 출발부터 공약의 완성까지 ‘시민’과의 ‘소통’에 방점을 찍었다. 시민 중심의 도시를 만들겠다는 김 시장의 확고한 의지는 곧바로 시정 전반에 스며들었다. 구체적으로 △시민 115명과 함께 만든 민선 7기 100대 공약 △신바람 시민소통위원회 설치 △정례브리핑 시행 △신바람 정책톡톡 토론회 개최 등이다. 시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행정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공론화 과정을 통한 옛 공주의료원 활용방안 결정은 ‘소통 중심’ 공주 시정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소통으로 물꼬를 튼 새로운 바람은 혁신으로 번져갔다. 오롯이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민을 위한 시정을 펼치기 위해선 혁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시장의 권한부터 내려놓았다. ‘읍면 시민추천제’를 처음으로 도입해 주민이 직접 읍면장을 선출하도록 했고, 시정 살림인 예산 편성도 주민 참여 권한을 494건, 414억 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사무전결처리 규칙’도 개정해 시장은 기존 188개에서 164개로, 부시장은 251개에서 205개로 하향 조정했다. 소통과 혁신행정을 이끌 시민소통전담 부서와 주민자치‧공동체 전담부서, 사회적 경제팀 신설 역시 일맥상통한다.

◇ 경제 활성화 핵심은 일자리 창출

‘신바람 공주, 활기찬 미래’ 실현을 위해서는 경제의 틀을 새롭게 바꿔야했다. 경제를 뒷받침할 안정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장직속의 일자리위원회를 지난 4월 설치했다. 가장 공주답고 혁신적인 일자리 정책에 집중하자 곳곳에서 성과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맞춤형 일자리 창출로 노인일자리를 전년대비 17%p 늘렸다. 35개 사업에 2천명 가까운 어르신들이 일자리를 새롭게 찾았다. 고령화 사회에 노년층의 자립과 경제적 능력 강화는 필수라는 인식 하에 채용박람회와 구직알선, 재정지원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여기에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청년들을 위한 창업지원과 청년고용 지원 사업 등 유능한 인재 유출을 막고 능력 있는 창업가를 공주로 유입시키기 위한 전략도 현재 진행형이다.

소비자와 상인 모두에게 혜택이 주어지는 공주사랑 전자상품권 ‘공주페이’가 오는 8월 발행을 앞두고 있다. 상인에게는 수수료 부담을 없애고, 소비자는 10% 이상 할인 혜택이 주다보니 그야말로 지역경제를 위한 착한소비인 셈이다.

◇ 위기는 곧 기회… 원도심에서 해법찾기

대다수 지자체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이 바로 원도심 공동화 현상이다. 같은 고민에 빠졌던 공주시는 지역의 침체를 불러온 원도심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특히 지난 4월 중학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날개를 달게 됐다. 오는 2023년까지 총 498억 원이 투입돼 △혁신 거점 공간 조성사업 6개소(153억 원) △지역특화 골목재생사업 7개소(66억 원) △지역역량강화사업 3건(23억 원) △문화재청 등 부처 협업사업 6건(256억 원) 등이 추진된다. 이미 추진되고 있는 옥룡동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제민천변 활력거점 사업, 중동 골목경제 활성화사업 등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박찬호 기념관과 옛 충청감영 포정사 문루, 나태주 시인의 풀꽃문학관, 하숙마을 등 공주의 젖줄인 제민천을 따라 만날 수 있는 숨은 명소는 이제 모두의 사랑을 받는 관광 코스로 자리를 잡았다. 스토리텔링을 입힌 원도심의 성공신화를 기대하듯 벤치마킹 선진지로 급부상하며 타 지자체의 부러움을 한껏 받고 있다.

◇ 백제의 고도에서 세계유산도시로!

백제의 고도, 지붕 없는 박물관, 역사・문화도시. 여기에 공주시의 대표 수식어가 하나 더 늘었다. 바로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다.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공산성과 송산리고분군 그리고 지난해 등재된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인 마곡사는 공주의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세계유산 등재 이후 공주 방문객은 연 240만 명에서 지난해 350만 명으로 100만 명 이상 증가했다. 이제는 세계인이 주목하는 백제의 유산이다. 1400년 전 백제의 숨결은 이제 21세기 최첨단 기술을 만나 다시 한 번 화려한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공산성과 송산리고분군, 부여의 정림사지 등 백제역사유적지구 8곳이 증강현실 등 최첨단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로 제작된다. 세계유산의 가치와 역사, 문화, 관광 등에 대한 정보를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제공할 공산성 방문자센터도 내년 2월이면 문을 연다.

명실상부 세계유산 대표 도시로 급부상하면서 김 시장은 지난해 11월에는 한국세계유산도시협의회 제9대 회장으로 선출돼 막중한 임무도 맡고 있다. 세계유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독립된 법적 장치가 사실상 없는 만큼, 2016년 발의돼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는 ‘세계유산의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특별법안’을 하루 빨리 통과시키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 공주의 역사문화관광은 “가장 공주답게”

공주의 관광산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 바로 공주의 역사문화다. 우리나라에도 구석기 문화가 존재했음을 알려준 의미 깊은 유적지인 공주 석장리 일대에선 매년 봄 구석기 축제가 열린다. 독보적 유적으로 가치가 입증된 만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사문화축제로 급성장했다. 반세기가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백제문화제는 전국 3대 문화제로 자리 잡았고, 지역 대표 특산물인 알밤을 활용한 군밤축제는 기대를 넘는 성공을 거뒀다. 공주의 사계절 축제 완성을 위한 마지막 퍼즐은 7월 개최되는 여름축제 ‘고마나루 국악&재즈 페스티벌’이다.

공주의 다양하고 풍부한 문화관광 자원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핵심은 ‘돈 되는 관광도시’로의 도약이다. 백제문화제 50만 7천명, 석장리구석기 축제 6만 6천명, 군밤축제 6만 5천명이 다녀가면서 220억 원을 웃도는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가져왔다. 앞으로 △곰나루 관광단지내 호텔 유치 △어린이 키즈파크 조성 △하숙마을 활력거점 조성 △김종서 선생 생가터 복원 등 관광시설을 확충하고 역사유적의 관광 자원화를 통해 오래 머물고 싶고, 오래 기억되는 관광도시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가장 공주답게 관광지도를 새롭게 그려 나가기 위해선 공주의 역사를 소환하는 일은 필수다. 44억 원을 투입해 충청감영 포정사 문루를 재현해 냈고, 벽허정과 은개골 역사공원을 조성했다. 한발 더 나아가 유물‧유적 중심에서 사람의 역사로까지 시야를 넓혔다. 공주를 상징하는 역사 인물을 발굴하고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이달의 공주 역사인물’을 지난 3월부터 매달 선정해 재조명하고 있다. 올해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교재 편찬 등의 기념사업도 추진했다.

◇ 농업‧농촌에 부는 혁신의 바람.

혁신의 바람은 농업・농촌으로도 향하고 있다. 농업을 사양 산업이 아닌 공주의 핵심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현장중심의 농정을 펼쳐나가기 위해 올 하반기에는 시장 직속의 ‘농업·농촌 혁신발전위원회’를 출범시킨다. 또한, △공주밤 판로개척 △알밤한우 유통매장 확대 △공주시 푸드플랜 구축 △농산물거점 가공센터 건립 △청년농업인 육성 및 귀농‧귀촌 활성화 △한우경매시장 이전 등 농업‧농촌에 신바람을 불어넣을 정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경쟁력을 갖춘 지역농산물은 세계시장으로 뻗어갔다. 우선, 고맛나루 쌀이 지난 3월 이라크에 처음으로 시범 수출돼 앞으로 매 분기별 10톤씩 수출길에 오른다. 고맛나루 딸기는 지난겨울 14톤가량이 캄보디아로 수출됐는데 이는 전년도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고맛나루 오이는 대형마트에 잇따라 입점되면서 한해 1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효자품목이 됐다.

◇ 공동체가 함께 따뜻한 복지 실현.

저출산 및 고령화 시대를 맞아 복지수요도 더 다양해지고 있다. 복지는 혜택이 아닌 사회적 안전망이란 인식하에 맞춤형 복지정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전국 최초 3대 무상교육 실현 △출산장려금 인상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확대 등을 통해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어르신들의 복지서비스도 더욱 강화했다. △경로당 운영비 월 15만원으로 인상 △행복택시 42개 마을 27개 노선으로 확대 △75세 이상 시내버스 요금 무료 사업을 시행한다. 정부의 치매국가책임제에 발맞춰 치매안심센터 기능 강화와 치매안심마을 지정 등 치매 안심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일도 소홀할 수 없다. 지난해엔 충남도의 치매관리사업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는데 앞으로도 일상의 빈틈을 채우는 촘촘한 복지 서비스 실현에 주력할 방침이다.

◇ 매니페스토, 약속을 넘어 미래 성장 동력 구축.

시민과의 약속으로 탄생한 민선 7기 100대 공약은 취임 2년차에 접어들면서 본격화된다. 읍면장 시민추천제 시범실시와 정책실명제 강화, 시민소통담당관실 신설 등 올 상반기까지 9개를 완료했다. 하반기에는 42개 공약사업을 완료한다는 목표인데, 무엇보다 재원 마련이 관건이다.

그런 점에서 김 시장은 자주재원 확충을 위해 노력한 시 공무원들의 노고 치하를 빼놓지 않았다. 각종 공모사업에 도전해 79건 사업에 1056억 원을 확보하는 뛰어난 성과를 올렸다. 지방교부세는 올해 3676억 원으로 지난해대비 13.8% 증가했다. 올해 말 공주시 최초로 예산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이는데, 재정자주도를 높여 지역내 투자를 활성화시키겠다는 복안이다.

◇ 지역 현안 및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묵은 것을 토해내고 새것을 들이마신다는 의미의 ‘토고납신(吐故納新)’을 올해 초 시정화두로 정했다. 좋은 것은 이어가고, 시대의 변화에 맞게 새롭고 좋은 일들을 창의적으로 개발해 시민의 행복을 가꿔 가겠다는 다짐이니다. 절반이 지난 지금, 돌아보면 아쉬움도 남는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제2금강교 건설 사업이다. 세계유산 영향평가라는 생소한 과정을 밟고 있는데, 최대한 준비를 잘하고 대처해 공주시민의 염원이 잘 해결되도록 할 것이다. 적잖은 갈등을 야기하고 있는 공주보 문제는 찬반 갈등을 극복하고 지역 특수성을 감안해 공주시와 공주시민에게 최대한 이로운 방향으로 결론이 나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 시민의 열망을 담아 추진하고 있는 국립충청국악원 유치는 더욱 고삐를 쥘 예정이다. 유치 청원서 전달로 1단계를 결산하고 앞으로는 공감대 형성과 국악 저변 확대 노력 등 다각적인 유치운동을 전개해 공주시민들의 열망과 열정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

유구한 역사의 숨결이 머물러 있는 공주에 신바람을 불어넣어 매력과 활력이 넘치는 고장으로 만들 것이다. 그 지향점을 향해 앞으로 남은 민선 7기도 1천여 공직자와 함께 힘차게 달려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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