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장관 "北목선 경계작전 실패 확인"
정경두 국방장관 "北목선 경계작전 실패 확인"
재차 대국민 사과…"관련자 엄중 문책하기로"
  • 김인철 기자
  • 승인 2019.07.0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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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북한 소형목선의 '삼척항 입항' 사건에 대한 정부의 합동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북한 소형목선의 '삼척항 입항' 사건에 대한 정부의 합동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김인철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3일 북한 목선이 아무런 제지 없이 동해 삼척항까지 진입한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 군의 경계작전 실패가 확인됐다며 "경계작전 실패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과오로 관련자들을 법과 규정에 따라 엄중 문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정부청사에서 대국민사과를 발표하고 "이번 북한 소형목선의 삼척항 입항 상황을 분석해본 결과, 경계작전 실패와 국민들께 제대로 알리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앞서 지난달 20일에도 북한 목선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사과를 한 바 있다.

정 장관은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 우리 군의 경계작전에 문제가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언론을 통해 관련 사실을 알리는 과정을 살펴본 결과 사실을 축소·은폐하려던 정황은 없었으나, 초기상황을 안이하게 판단해 충분하고 정확한 설명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안보와 관련된 중대한 사안을 제대로 알려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국방부 장관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우리 군은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경계작전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가용전력 운용체계를 최적화함과 동시에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강화해 작전 효율성을 높이고, 감시장비 운용능력 강화, 노후장비 교체 등을 조기에 추진하겠다"면서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와 주기적인 훈련으로 상황보고 및 대응체계를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는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국민 여러분들께서 조금의 의구심도 갖지 않으시도록 보다 진실되고 성실한 자세로 알려드리도록 하겠다"며 "우리 군에 대한 질책을 가슴 깊이 새겨 환골탈태하는 군의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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