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진호 경제칼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융합 경제학’ 이야기
[금진호 경제칼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융합 경제학’ 이야기
  • 충남일보
  • 승인 2019.07.0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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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금개발원 연구위원 / 목원대학교 겸임교수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가 유행어처럼 번져나가고 있다. 지난 2016년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은 4차 산업혁명을 화두로 던졌고, 알파고(alpha go)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은 4차 산업혁명의 한 단면을 보여 주었다. 인공지능과 로봇,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을 통한 융합과 혁신은 우리의 일상에서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016년 열린 세계경제포럼의 의장을 맡은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은 앞으로 약 50년간 4차 산업혁명이 우리 사회를 지배할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선언하였고, ‘제4차 산업혁명의 이해’라는 주제로 각국 정상들이 논의하면서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정의는 사람마다 조금씩 의견을 달리하지만 4차 산업혁명이 ‘정보기술(IT)과 다양한 산업 간의 융합’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이 과정에 다양한 창의적 사고가 함께 필요로 했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인공지능이라는 IT 기술과 자동차라는 기계 기술의 융합이며,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은 인터넷 네트워크라는 IT 기술과 냉장고·세탁기 등의 가전제품이 결합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은 로봇,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등을 말한다. 이미 미국에선 네 다리의 로봇이 등장하는가 하면 우리나라에도 의료용·운반용 로봇이 등장하고 있다. 스마트카(Smart car),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의 IT 응용 분야가 출현하고 있고, 모바일 게임 ‘포켓몬 Go’는 증강현실, 위치기반서비스, 지식재산권이 융합된 게임으로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다. 스마트카 기술을 적용한 반자율 자동차는 이미 우리 생활에 들어와 있으며 CES 2017에서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엔비디아의 시스템을 적용한 자율주행차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인공지능 역시 생활 곳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인공지능은 사람들이 기존에 하는 일을 더 잘할 수 있게 해주며, 사물을 식별하는 것을 넘어 관련된 정보까지 찾을 수 있다. 구글 렌즈로 카메라에 찍히는 이미지를 인식하고 이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해주는 서비스로 꽃을 비추면 어떤 꽃인지 알려주고, 공연 포스터 등을 비추면 예약도 할 수 있으며, 외국어를 비추면 번역이 된다.

4차 산업혁명은 이미 우리가 피할 수 없는 패러다임이다, 4차 산업사회는 모든 것이 연결되는 고도로 지능화된 초연결·초지능의 사회가 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은 누군가에게는 엄청난 위기로 느끼겠지만 누군가는 분명히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필자는 이런 이해와 준비를 위해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핵심 기술들에 대한 이해를 경제적 관점에서 몇 차례 기고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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