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여성의 밤 귀갓길을 도와주자
[사설] 여성의 밤 귀갓길을 도와주자
  • 충남일보
  • 승인 2019.07.0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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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귀가하는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전국 지자체에서 주요 안전취약지역에 로고젝터를 설치하고 있다. 로고젝터 설치 사업은 범죄예방 환경설계 기법을 활용한 예방 홍보차원에서 주민들에게 안정감을 주는 차원에서 어두운 밤거리를 환하게 밝히는 시설이다.

가로등 시설이 열악하거나 범죄 및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는 골목길, 교통사고 다발지역 등 안전에 취약한 지역을 우선적으로 선정해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로고젝터 설치로 인해 주민들의 밤길 안전을 책임지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 서울시가 운영하는 안심이 앱을 통해 성범죄 현행범을 10분만에 경찰이 붙잡은 사례도 있다. 지난해 10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첫 번째 현행범 검거다. 안심이 앱의 활약을 계기로 서울시의 여성 안전을 위한 ‘작은 정책’들에 관심이 높이 보인다. 서울시의 구청 관제센터에는 이 앱을 이용해 30대 여성이 긴급 신고가 접수됐다.

안심이 앱은 2017년 5월 첫 선을 보였다. 안심이 앱이 설치되면 자치구 통합관제센터를 연계해 위험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구조를 지원하게 된다.
신청자가 몰려 동행 인력이 부족할 때는 관제센터에서 CCTV로 집에 도착할 때까지 지켜봐주는 모니터링 서비스도 함께 제공해 범죄 예방에 최선을 다 하고 있다.

최근 잇달아 발생하는 이같은 범죄 때문에 여성들의 귀갓길이 몹시 불안하고 두렵다. 특히 밤늦게 귀가하는 여성들을 노리는 성범죄가 빈번하게 일어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기도 하다. 여성 1인 가구가 해마다 증가하지만 치안 상황은 크게 미흡한 게 문제다.

안심이 앱이 설치가 됐다고는 하지만 안심귀갓길의 허점은 여전하다. 귀갓길 사각지대 CCTV 추가 설치와 원룸 공동 출입구의 철저한 통제, 안심 귀가 도우미 증원, 경찰의 자율방범 확대 등이 절실하다.

선진국에 비해 성범죄에 너무 관대한 처벌도 강화해야 한다. 성범죄 미수범에 8만 원 범칙금 부과가 고작인 경우도 있다. 스토킹 범죄 처벌 강화법은 국회에서 낮잠을 자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우선 여성들이 체감하는 당장 할 수 있는 실질적 예방조치부터 서둘러야 한다. 열약한 부녀자들이 집에 가는 밤길이 두려워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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