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文정권, 절대권력 완성 위해 민주주의 악용"
나경원 "文정권, 절대권력 완성 위해 민주주의 악용"
4일 교섭단체 대표연설…"野 경고 경청해야"
  • 김인철 기자
  • 승인 2019.07.0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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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김인철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4일 "문재인 정권이 국민의 자유와 기본권이 아닌 정권의 절대권력 완성을 위해 민주주의를 악용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것이 바로 이코노미스트지가 말한 '신독재' 현상과도 부합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 2년, 반대파에 대한 탄압과 비판 세력 입막음의 연속이었다"며 "정권을 비판하면 독재, 기득권, 적폐로 몰아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제, 외교, 민생, 무엇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는 무능을 이 정권은 적폐몰이로 덮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마지막 퍼즐은 지난 패스트트랙 폭거로 현실화됐다. 제1야당을 완전히 궤멸시키기 위한 선거법을 여야 합의도 없이 다수의 논리로 밀어붙였다"며 "독재는 스스로 독재임을 인지하지 못한다. 야당의 경고에 귀를 기울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외교 정책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이벤트이든, 문재인 대통령의 총선 이벤트이든 상관없다"면서 "하지만 변한 것은 없다. 북핵 폐기는 시작도 안 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일관계 역시 자유의 관점에서 복원돼야 한다"며 "과거는 잊지 말되 미래지향적 한일관계가 필요하다.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다차원, 다채널 외교가 시급하다. 즉각 긴급 의회 외교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을 향해 '조작·은폐 본능' 정권이라고 칭하면서 "통계를 조작해 일자리 착시를 유발하고, 대통령 딸 부부 의혹을 철저하게 숨기면서 의혹을 제기하면 보복까지 가한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 동력선의 삼척항 입항 사건 관련 국방부 합동조사단의 발표는 청와대가 각본·연출한 퍼포먼스에 불과하며 아무도 믿지 못하는 셀프 면죄부 조사에 불과하다"며 "정의용 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 등 안보라인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청와대, 국정원, 국방부, 통일부 등 관련 기관 전부를 대상으로 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며 "국정교과서의 집필·출판·인쇄 제도 전반에 걸친 국정조사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노조의 사회적 책임 ▲노동 법규 개혁 ▲기업가 정신 르네상스 ▲작지만 강한 정부 ▲공교육 개혁 ▲노후 인프라 교체 등을 열거하며 "한국당이 앞으로 답을 제시하겠다.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자유와 책임의 정치로 경제를 살리고 안보위기를 극복하고 나아가 민생을 회복하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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