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장 "윤소하 협박택배, 의회주의에 중대 위협"
문 의장 "윤소하 협박택배, 의회주의에 중대 위협"
윤소하 "증오의 정치 결과… 착잡한 마음"
  • 전혜원 기자
  • 승인 2019.07.0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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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윤소하 의원실에 흉기와 협박편지, 죽은 새가 담긴 택배가 도착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당 윤소하 의원실에 흉기와 협박편지, 죽은 새가 담긴 택배가 도착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은 4일 정의당 원내대표인 윤소하 의원실에 협박성 소포가 배달된 것에 대해 "한국사회와 의회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 의장이 비서실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문 의장은 "매우 충격적이고 참담함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특히 국민이 선출한 국회의원을 협박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전 행위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당국의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윤 원내대표는 상무위원회의에서 "상식을 벗어난 협박에 특별한 감정이 생기기보다는 착잡한 마음"이라며 "어제의 사건은 우리 정치가 그동안 일방적인 정책공방, 정치논쟁을 넘어 색깔론을 덧붙인 증오의 정치를 해온 결과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는 어차피 다양한 정치 세력이 논쟁과 공방을 하는 곳"이라면서도 "그러한 정치를 만들어오고, 국민들을 선동해 온 정치 행태에 대해 매우 큰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한편 문제의 택배는 전날 오후 6시께 윤 의원실에서 발견됐다. 택배 상자 안에는 흉기와 협박편지, 죽은 새가 담겨 있었다. 발신인은 편지에서 자신을 '태극기 자결단'이라고 밝히고, '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는 협박성 메시지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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