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시기 예측 못한 ‘부여서동연꽃축제’
개화시기 예측 못한 ‘부여서동연꽃축제’
연꽃 종별로 개화시기 달라…"날씨데이터 분석 개화시기 파악, 축제일정 조정 필요"
  • 이재인 기자
  • 승인 2019.07.0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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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서동축제'가 펼쳐지고 있는 궁남지 일원 연꽃 개화시기 예측을 못 맞춰 연잎만 무성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부여 서동축제'가 펼쳐지고 있는 궁남지 일원 연꽃 개화시기 예측을 못 맞춰 연잎만 무성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화려하면서도 소박한 연꽃의 향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던 ‘부여서동연꽃축제’가 개화시기를 못 맞춰 ‘헛발질 행정’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부여군이 주최하고, 부여서동연꽃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축제는 지난 5일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7일까지 3일간 10만평 규모의 궁남지일원에서 “궁남지 사랑, 연꽃의 빛을 발하다!”라는 주제로 펼쳐졌다.

이번 축제는 대하연을 비롯한 빅토리아연 등 10여종, 천만송이 연꽃을 식재해 군민 등 관광객을 유치에 각고의 노력을 해왔다.

또한 이 축제는 지난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문광부의 우수축제로 선정됐지만 이런 화려함 뒤엔 준비되지 않은 즉“밥상을 차려놓고, 손님을 기다렸다.”는 평가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는 관광객의 혹평이다.

이 축제는 지난2003년 8월2일부터 이 궁남지 일원에서 처음으로 개최됐지만 해마다 개화의 시기를 맞추지 못해 반쪽 짜리 축제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자체들은 각종 꽃들을 소제로 해 개화시기에 맞춰 진달래 축제, 벚꽃 축제, 매화축제 등 개최하고 축제만 해도 대략 60여개다. 확인되지 않은 축제들을 합하면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꽃의 개화는 누구나가 잘 알다시피 지역별로 다른 물의 온도와 습도, 주변 환경이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전 세계적으로 지구의 온난화 현상으로 예전에 비해 개화시기가 빨라진 것도 사실이다.

또한 날씨에 따라 축제가 성공하기도 하고 망치기도 한다. 축제의 일자를 잘못 맞춰 비라도 내리면 축제장은 아수라장이 되고 관광객 유치에도 낭패를 보기 일쑤다. 이렇게 되면 자지단체장은 예산낭비, 선심성 행정이라는 비난의 화살을 맞을 수밖에 없고, 이를 감수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된다.

태안의 무창포, 무주의 반딧불이축 제와 함께 부여서동연꽃축제는 자연생태형 축제로 우리나라 전체 관광축제의 7.5%를 차지한다.

이런 축제들은 외래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문광부에서 선정하고 예산을 지원하는 관광상품화된 축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각 지차체에서는 관광객유치를 위해 열을 올리고 일부 지자체에서는 방문객수를 부풀려 평가하거나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도 역시 허위로 계상해 그동안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도 사실이다.

이 부여서동연꽃축제는 지난2003년 처음 축제를 시작한 이래 축제 개최 시기가 매번 다르다.

축제 개최 시기를 년도 별로 살펴보면 지난2003년8월2일, 2004년7월23일, 2005년7월21일, 2006년7월20일, 2008년7월18일, 2009년7월10일, 2010년7월22일이다.

또 2010년7월26일, 2011년7월21일, 2012년7월26일, 2013년7월18일, 2014년7월17일, 2015년7월10일, 2016년7월8일, 2017년7월7일, 2018년7월6일, 2019년7월5일이다.

이렇게 행정편의로 축제개막일을 금요일로 하고 토·일을 이용해 축제기간을 정하고 있다.고 개막일도 지난2003년과 올해와의 차이는 약 3일이 부족한 한 달이다.

당연히 꽃 축제의 특성상 개화시기를 감안해 축제일정을 맞췄겠지만 얼핏 확인해 봐도 축제의 시기가 빨라진 것은 사실이다. 결국엔 연꽃의 개화시기도 해마다 빨라진다는 예측도 가능해 진다.

이에 연꽃 전문가 A씨는“물리적으로 날씨나 기온은 자연의 섭리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맞출 수는 없고, 특히 연의 개화는 물의 온도, 주변의 잡목(풀)등이 많은 영향을 준다.”면서“날씨와 기온에 대해서는 그동안 부여지역의 날씨 데이터와 연꽃의 개화시기를 분석해 보면 알 수 있고 행정편의에 따라 축제기간을 맞추면 안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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