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지사, 보령-태안 도로 1공구 해저터널 건설현장 방문
양승조 지사, 보령-태안 도로 1공구 해저터널 건설현장 방문
대천항~영목항 14.1㎞ 연결… 2021년까지 사업비 6879억 원 투입
  • 우명균 기자
  • 승인 2019.07.11 16: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11일 국내 최장이자 세계에서 다섯 번째인 보령-태안 도로 1공구 해저터널 건설 현장을 방문하고 공사 추진 상황을 살폈다.

도에 따르면 양 지사는 지난달 10일 관통된 해저터널을 직접 보고 해저터널과 해상교량을 활용한 해양레저 관광 등 지역 발전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이날 현장을 찾게 된 것.

해저터널을 찾은 자리에서 양 지사는 공사 관계자로부터 추진 상황을 듣고 대천해수욕장 인근 입구부터 원산도 출구까지 차량으로 이동하며 해저터널 공사 현장을 둘러봤다.

서해의 지도를 바꿀 대역사인 보령-태안 도로는 보령시 신흑동 대천항에서 태안군 고남면 영목항까지 14.1㎞를 연결한다.

지난 2010년에 시작된 이 도로 건설에는 2021년까지 11년 동안 6879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 중 대천항에서 원산도까지 1공구 6.9㎞는 해저터널이, 원산도에서 태안 안면도 영목항까지 2공구 1.8㎞ 구간에는 교량이 건설되며 5.4㎞는 접속도로 구간이다.

양 지사가 찾아간 해저터널은 국내 최장이며 세계적으로는 다섯 번째로 길다. 이 해저터널은 해수면 기준으로 지하 80m에 상·하행 2차로 씩 2개의 터널로 건설되고 있다.

사업비는 4797억 원으로, 지난해까지 2531억 원이 투입됐다. 올해 652억 원, 내년 이후 1614억 원이 투입된다.

현재는 터널 하부 배수로 공사 등을 진행 중이며 공정률은 54.2%를 기록 중이다.

양 지사는 “보령-태안 도로가 개통하면 1시간 50분에서 10분대로 운행 시간이 대폭 단축되며 서해안 관광의 새로운 대동맥이 될 것”이라며 “도로 개통에 맞춰 관광 등 지역 발전 전략을 새롭게 수립·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국내 최장·세계 5위 해저터널과 바다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다리를 정해진 기간 내 만드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모두의 안전”이라며 “남은 공사 기간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원산도와 영목항을 잇는 해상교량(2공구)은 주탑 2개와 교각 19개 위에 얹혀 해수면 30m 높이에 설치됐다. 현재 공정률은 93.5%로, 부대 공사 등이 진행되고 있다.

해상교량 주탑 높이는 105m이며 주탑 간 거리는 240m에 달한다. 이 해상교량은 3개 차로를 자동차 전용으로, 1개 차로는 자전거와 보행자 전용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해상교량 건설에 투입되는 예산은 2082억 원으로, 지난해까지 1917억 원이 투입되고 올해 158억 원, 내년 이후 7억 원이 투자된다. 해저터널과 해상교량을 비롯한 보령-태안 도로 전 구간 개통은 2021년 3월이다.

도는 이 도로가 개통되면 이동시간 단축으로 주민과 관광객 이동이 훨씬 편리해지는 것은 물론 서해안 관광벨트를 구축하며 관광 활성화의 새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