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일보 최솔 기자] 충남도의회가 부여 백제문화단지 잔여 민자사업 추진을 위해 계획 중인 ㈜호텔롯데의 루지(경주용썰매·luge) 시설 조성 사업에 제동을 걸었다.
백제문화단지를 위탁 운영 중인 롯데가 단지 운영은 소극적이면서 '돈 되는' 사업에만 몰두한다는 이유에서다.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지난 12일 올해 제2차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심사에서 도와 롯데간 재산교환 계획안에 대해 재검토를 결정했다.
이영우 위원은 "롯데가 부여에서 하는 사업 중 아울렛, 골프장, 리조트는 흑자지만 백제문화단지는 적자"라며 "도에서 적자를 보전해주다 보니 롯데가 적자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인환 위원도 "과거 안면도를 개발하고 싶다고 먼저 의견을 내기도 한 롯데는 시간이 지나고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하면서 안면도를 신경도 쓰지 않는다"면서 "사업성이 있어 보이는 부여에서 사업을 하겠다고 나선 만큼 도가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선영 위원은 "이번 토지교환건을 경제적 측면으로 보면 도가 더 비싼 땅을 취득해 별도로 활용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쉬은 쪽은 롯데 측인 만큼 가급적 등가교환을 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안장헌 위원은 "롯데가 도유지를 교환해서 그 부지에 루지 등 시설을 개발한다고 하는데, 역으로 도가 그 부지를 개발하면 더 좋지 않을까"라고 반문하며 "부여군이나 도가 직접 부지를 개발하는 종합적인 검토도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밖에 조길연 위원은 백제문화단지와 롯데리조트 명칭을 왕궁재현단지와 부여롯데리조트로 바꿀 것을, 한영신 위원은 방문객 수 증가를 위한 스탬프투어, 주변 시설 연계 관광코스 개발 등 프로그램 개발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