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미래의 스티브잡스, 마크주커버그를 키우는 청소년 비즈쿨
[기고] 미래의 스티브잡스, 마크주커버그를 키우는 청소년 비즈쿨
  • 대전·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유환철
  • 승인 2019.07.21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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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에게 물고기를 잡아주면 하루를 먹고 살 수 있지만,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면 일생 동안 먹고 살 수 있다.’ 유태인 격언 중 하나이다. 어릴 적 부친께서 유태인 이야기를 해주시며, 재산은 많이 못 물려주나 대학교까지 보내줄 테니 열심히 공부하라고 하셨던 기억이 난다. 자식의 미래를 위해 물고기를 잡아주기 보다는,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기 위한 말씀이었을 터이다.

우리나라와 이스라엘은 닮은 점이 많다고 한다. 주변 강대국 사이에서 단일 국가와 문화를 유지해온 역사, 짧은 기간에 이룬 경제성장, 높은 교육열이 그것이다. 높은 교육열이라는 공통점에 비해 교육방법은 사뭇 다른 것 같다.

유태인 교육이 독서, 질문, 토론과 같이 창의적 방식으로 미지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면, 상대적으로 우리는 정해진 답을 외우는 주입식이라는 큰 차이가 있다. 유태인은 세계 인구의 0.2%에 불과하지만 노벨상은 물론 비즈니스?금융?과학 등 많은 분야에서 세계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 구글의 세르게이 브린 같은 세계적인 창업가를 배출한 그들의 교육방식을 배우고 싶다.

우리도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정부는 2002년부터 청소년들이 스스로 미래를 설계하는 창의적 인재로 자라도록 돕는 ‘청소년 비즈쿨’ 사업을 초?중?고교에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다. 비즈쿨(Bizcool)이란 비즈니스(Business)와 스쿨(School)의 합성어로 학교에서 경영을 배운다는 의미이다.

 ‘청소년 비즈쿨’ 활동을 통해 딱딱한 수업에서 벗어나 3D 프린터를 이용한 드론제작, 로봇·VR 등 신기술 체험, 블록을 통해 코딩을 이해를 하기도 한다. 올해 비즈쿨 운영학교 495개교를 선정했고, 관내인 대전?세종?충남에는 모두 51개교가 활발한 활동중이다.

실습현장에서 만난 학생들의 반짝이는 눈망울과 진지하게 토론하는 모습에서 스티브잡스나 마크주커버그 같은 세계적인 창업가를 그려본다. 꿈과 끼를 가진 진취적인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잠재력을 마음껏 발산하도록 응원을 아끼지 않는 학부모님들의 지지, 창업·경영 마인드의 신장을 돕고 아이들이 미래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을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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