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北미사일 규탄 한목소리… 대응방안 놓고 입장차
여야, 北미사일 규탄 한목소리… 대응방안 놓고 입장차
與 "초당적 대처"… 野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
  • 전혜원 기자
  • 승인 2019.07.31 14:39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여야는 31일 북한이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엿새만에 또다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한목소리로 규탄하면서도 향후 대응을 놓고는 입장차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북한을 향해 유감의 뜻을 밝히면서 야당에 초당적 대처를 요구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9.19 군사합의를 폐기를 주장하며 문재인 정부의 안보관을 문제삼았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런 행위가 반복될 경우 어렵게 마련한 남북·북미 관계 개선에 중대한 방해만 조성하게 될 것임을 엄중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북한은 9·19 남북군사합의 정신을 준수해 평화를 해치는 일체의 위협 행동을 즉각 중단하라"며 "이같은 행위는 한반도 평화에 전면 역행하는 것으로 강력한 항의의 뜻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야를 떠나 정치권도 초당적인 자세로 국회에서 북의 안보위협에 일사분란하게 대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방위·외통위·정보위·원내부대표단 연석회의를 열어 "명백한 9·19 남북군사합의 위반"이라며 "북한은 이미 3차례 도발 함으로써 삼진 아웃됐다. 9·19 남북군사합의를 파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지금 나타나는 모든 상황을 자초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직접 책임지기 어렵다면 적어도 외교안보 라인을 교체하는 모습을 통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최도자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합의한 9·19 군사합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우리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제대로 된 항의조차 하지 못했다. 기껏해야 국방부 장관의 유감 표명 정도가 전부"라며 "사태가 이 지경인데 대통령은 침묵하고 있다. 사실상 종전이라는 안일한 인식에서 이제 헤어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나린발전 2019-08-01 04:58:21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저열한 국내 선동을 하면 일본이 웃을 것이다. 지금은 안보와 경제 위기다. 무능으로 이 위기를 초래한 000은 좋아할 때가 아니라 책임을 느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