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진호 경제칼럼] 4차 산업혁명과 미래사회 ‘빅데이터 경제학’ 이야기
[금진호 경제칼럼] 4차 산업혁명과 미래사회 ‘빅데이터 경제학’ 이야기
  • 금진호 목원대 겸임교수
  • 승인 2019.07.31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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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금개발원 연구위원 / 목원대학교 겸임교수
한국연금개발원 연구위원 / 목원대학교 겸임교수

하반기 채용 시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다. 그런데 새로운 복병이 등장했다. 인공지능(AI)으로 사람을 분석하고 면접을 한다. 인공지능이 사람을 평가하는 시대가 됐는데 핵심은 데이터다. 인공지능이 수많은 데이터를 학습하고 스스로 최적의 사람을 찾아낸다.

요즘 디지털 경제의 확산으로 우리 주변에는 규모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정보와 데이터가 생산되는 '빅데이터(Big Data)' 환경이 도래되었다. 방대한 데이터들이 모이면서 이를 처리할 수 있는 기술들로 인해 기존에 상상하지 못한 고도의 성장이 이뤄지기 시작했고 새로운 동력이 생겨났다. 쇼핑의 예를 들어 보자. 인터넷쇼핑몰의 경우 구매를 하지 않더라도 방문자가 돌아다닌 기록이 자동으로 데이터로 저장된다. 어떤 상품에 관심이 있는지, 얼마 동안 쇼핑몰에 머물렀는지를 알 수 있다.

쇼핑뿐 아니라 은행, 증권과 같은 금융거래, 교육과 학습, 여가활동, 자료검색과 이메일 등 하루 대부분 시간을 PC와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을 한다. 특히 블로그나 SNS에서 유통되는 정보는 글을 쓴 사람의 성향뿐 아니라, 소통하는 상대방의 연결 관계도 분석이 가능하다. 게다가 사진이나 동영상 콘텐츠를 PC를 통해 이용하는 것은 이미 일반화되었고, 한 달 접속자 수 19억 명(전 세계)이 스마트폰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며, 한 달에 총 6억 시간 사용하는 유튜브는 매일 어마어마한 양의 데이터를 기록하고 있다.

빅데이터는 규모가 방대하다. 생성 주기도 짧다. 형태도 수치 데이터뿐 아니라 문자와 영상 데이터를 포함한다. 이처럼 다양하고 방대한 규모의 데이터는 미래 경쟁력의 우위를 좌우하는 중요한 자원으로 활용된다. 대규모 데이터를 분석해서 의미 있는 정보를 찾아내는 빅데이터 환경은 과거와 비교해 양적 질적은 물론 다양성 측면에서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져왔다. 특히 빅데이터에 기반한 분석은 과거에 불가능했던 일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구글은 독감과 관련된 검색어 빈도를 분석해 독감 환자 수와 유행 지역을 예측하는 독감 동향 서비스를 개발했다.

빅데이터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세계 선진국이 데이터 산업에 집중하고 있다. 디지털 리얼리티는 ’2018년 데이터 산업보고’를 발표했는데, “데이터 산업은 국가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며, 특히 데이터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처럼 빅데이터는 데이터를 유의미하게 만들었고, 데이터 경제라는 용어를 등장하게 했다. 데이터 경제에는 두 가지 의미가 내포돼 있는데, 하나는 데이터를 서로 거래할 수 있음을 말하고, 다른 하나는 데이터를 이용해 새로운 경제 가치를 만들 수 있음을 말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데이터는 빅데이터에 의해서 경제적 가치를 가지게 된 셈이다. 나의 데이터는 어디에서 활용되고 있을까? 당신이 클릭한 이 칼럼도 바로 데이터의 하나로 남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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