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보령민화 어울림축제 성황리 마무리
제1회 보령민화 어울림축제 성황리 마무리
심연동 마을축제로 자리매김 이어가길
  • 임영한 기자
  • 승인 2019.08.04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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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보령민화 어울림축제(마당극패 우금치와 첼로공연)
제1회 보령민화 어울림축제(마당극패 우금치와 첼로공연)

[충남일보 임영한 기자]보령시 성주면(면장 백장기)에서 지난달 27일 성주1리 심원마을주차장 일원에서 제1회 보령민화 어울림 축제가 개최됐다. 창작민화연구회의 동호인들과 심원마을의 주민들에게 민화를 지도해 온 호암 김태암 화백의 개회선언으로 막을 올린 축제는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축제에는 충청남도와 보령시 관계자를 비롯해 주민과 관광객 400여명이 참여해 첫 행사임에도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행사에서 김동일 보령시장은 주민들과 동호인들이 민화로 대동단결하여 첫 번째 축제의 마당을 기어코 만들어낸 노고를 치하하여 앞으로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기원했고, 나소열 충남문화체육부지사는 전통민화를 현대적으로 계승하여 창작열을 불태우는 마을주민들과 동호인들의 열정에 경의를 표했다.

성주1리 심원마을이 주최하고, 창작민화연구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예부터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생활예술인 민화를 토대로 다양한 전시 및 체험행사를 진행하여 외부 관광객을 유치하고, 주민 간의 공감대 형성을 통해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되었다. 축제의 테마인 어울림은 백장기 성주면장이 직접 주례를 맡아 고천문을 낭독하면서 진행된 전통혼례식에서 화룡점정을 이루었다.

행사는 민화전시회와 민화그리기는 물론, 우드버닝, 캘리그라피, 도자기 만들기, 도자기 페인팅, 퀼트공예, 압화공예 등의 다양한 체험행사와 난타, 첼로, 통기타 등 다채로운 공연을 병행해 주민과 방문객 간의 소통과 화합의 장으로 열렸다.

25년 이상 전국을 유랑하며 공연을 개최해온 마당극패 우금치와 전통혼례식도 진행하는 등 우리 고유의 전통을 되새겨 보는 시간도 가졌다.

특히, 무더운 한여름에 에어컨보다 더 시원한 천연의 얼음바람이 끊임없이 불어오는 폐광갱도 냉풍욕장이 멋진 미술관과 공연장으로 탈바꿈했다. 호암 화백의 지도를 받는 동호인들의 소박한 민화작품들이 냉풍욕장의 곳곳에 짜임새 있게 배치된 가운데 난타, 첼로, 통기타 공연이 이어지면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편, 보령시 성주면 심원마을은 성주골 동쪽으로 깊은 골짜기에 위치한 휴양마을로서 과거에는 심연동이라고 불렸다. 성주1리를 둘러싼 심연동(심원동) 계곡에는 삼풍탄광, 성주탄광, 심연탄광, 원풍탄광 등 갱도가 많이 번성했지만, 석탄합리화정책으로 인해 폐광촌으로 전락했다. 그러나 성주1리 심원마을은 계곡의 풍성한 자연 생태와 수려한 경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여름철 피서관광지로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하지만 성수기와 비성수기의 극명한 차이로 인한 고충 및 원주민과 이주민 사이의 갈등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김일태 축제위원장은 마을 만들기 사업차원으로 심원마을 주민들은 이에 대한 해법을 우리의 옛 그림, 민화에서 찾기로 했다고 한다. 마을의 자연 경관과 민중의 그림으로 마을의 자존감을 높이고 주민의 화합을 이끌어 내어내고, 또한 보령시의 명품 축제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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