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찌는 여름 폭염… 관심 갖고 충분히 대비하자
[사설] 찌는 여름 폭염… 관심 갖고 충분히 대비하자
  • 충남일보
  • 승인 2019.08.0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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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의 낮 기온이 35도 이상으로 오르고, 열대야도 계속돼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폭염 특보는 찜통더위로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 홍천은 낮 기온이 41도를 관측했다.

폭염이 무서운 건 단순히 무더위에 그치지 않고, 노출이 누적될수록 몸에 여러 질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폭염 때에는 건강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옥외작업이나 스포츠 활동 등을 중단하거나 줄이는 게 바람직하다.

폭염을 이기려면 외출을 자제하고, 식사를 가볍게 하며, 물을 충분히 자주 마실 것, 옷은 헐렁하고 가볍게 착용할 것 등을 권한다.
장시간 바깥 활동을 해야 하는 경우라면 이런 생활수칙만으로는 부족하다.
산업보건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고온에서의 노동과 운동으로 피부 온도가 43∼46℃까지 상승하면, 인체는 땀을 배출하는 발한 현상으로 체온이 조절된다.

문제는 너무 많은 땀을 흘려 수분을 잃게되면 탈수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심한 탈수는 순환 혈액의 양을 줄여 심박출량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피부와 근육의 혈류를 감소시킬 수도 있다.
결국 피부에 도달하는 혈액의 양이 적어져 열 방출이 약해지고, 열 관련 질환인 심장마비, 고혈압, 출혈 등이 발생할 위험이 커질수도 있다.

특히 고온의 작업 환경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땀 배출에 의한 수분 손실이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폭염으로 땀을 많이 흘렸다면 물을 그만큼 보충해 줘야 한다.
한국인의 하루 평균 소금 섭취량이 10g(나트륨 4천27㎎)으로 WHO(세계보건기구) 권고량의 2배가 넘는 만큼 땀 배출이 많다고 해서 별도로 소금을 섭취할 필요는 없다.

정상적인 식사를 하는 경우라면, 땀을 많이 흘렸다고 해서 소금을 추가로 섭취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더위에 대한 순응도가 떨어져 땀 배출이 심한 경우 물과 소금물을 적당량 번갈아 마시는 게 좋다.

폭염이란 다른 자연재해와는 다르다. 조금만 관심을 갖는다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 올여름만은 보다 세심한 관리로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한다.
언제나 사람의 일은 진인사대천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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