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진호 경제칼럼] 4차 산업혁명과 미래사회 ‘사물인터넷(IoT) 경제학’ 이야기
[금진호 경제칼럼] 4차 산업혁명과 미래사회 ‘사물인터넷(IoT) 경제학’ 이야기
  • 충남일보
  • 승인 2019.08.0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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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금개발원 연구위원 / 목원대학교 겸임교수
한국연금개발원 연구위원 / 목원대학교 겸임교수

추운 겨울, 한 남자가 운전하는 퇴근 차량이 도시에 들어선다. 그 도시는 차량의 번호판을 인식하여 도착 30분 전에 가정의 보일러를 켜고, 10분 전엔 주방의 밥솥이 자동으로 취사가 되고, 5분 전엔 거실의 전등이 켜지며 음악이 흘러나온다. 이른바 사물인터넷의 기능을 도시화한 똑똑한 도시인 ‘스마트 시티’(Smart City)의 모습이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자율주행, 헬스케어, 신재생 에너지 등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이 집약되어 시민들에게 쾌적하고 편리한 삶을 제공하는 ‘스마트 시티 국가 시범도시’에 세종시와 부산시가 선정되었다.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은 각종 사물에 센서와 통신 기능을 내장하여 인터넷에 연결하는 기술이다. 즉, 무선 통신을 통해 각종 사물을 연결하는 기술을 의미하는데 가정에서는 차량을 인터넷으로 연결하여 안전하고 편리한 운전을 돕는다. 심장박동, 운동량 등의 정보를 제공하여 개인의 건강을 증진 시켜 생활 편의를 높이고 안전성을 제공한다. 우리나라는 삼성이나 LG 등에서 사물인터넷 기술을 사용한 스마트 홈을 출시하였다.

사회에서도 CCTV, 노약자 GPS 등의 사물인터넷 정보를 사용해 재난이나 재해를 예방한다. 대기 상태, 쓰레기양 등의 정보를 통해 환경오염을 최소화한다. 미국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을 통해 CCTV, 방사능 감지기, 자동차 번호판 인식장치를 연계하여 의심스러운 사람이나 차량의 정보를 경찰과 소방서 등의 기관에 전달하는 대테러 감지시스템을 구축하였다. 우리나라는 이에 비하면 아직 걸음마 단계다. 2010년, 방송·통신 10대 미래 서비스에 사물인터넷을 선정했고, ‘차세대 육성 산업’으로 꼽고는 있으나 아직 산업으로서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 수많은 데이터를 만들 수는 있으나 이들을 어디에 어떻게 써야 할지 방안을 효과적으로 찾지 못하고 있다. 기술이 기술 단계에 머물러 산업화 등 경제 활동 영역으로 전환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사물인터넷 시장 규모는 8조 2천억 원에 달하는데, 2022년에는 22조 9천억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며, 글로벌 사물인터넷 시장 규모도 1,225조 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젠 사물인터넷을 넘어 ‘사물 경제(Economy of Things)’ 시대가 탄생하는 것이다.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는 이제 단순한 정보 교환의 수단이 아니라 서비스까지 거래하는 새로운 경제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있다. 인터넷상에 약 200억 개의 센서나 기기가 시스템과 같이 연결될 것이라고 하니, 이들이 모두 경제 활동에 참여한다면 어마어마한 새로운 경제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이다. 디지털 경제가 탄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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