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도쿄 올림픽, 방사능 여파 국제적 관심사다
[사설] 도쿄 올림픽, 방사능 여파 국제적 관심사다
  • 충남일보
  • 승인 2019.08.0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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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올림픽을 1년 앞둔 가운데 전 세계 각국에서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능 위험이 가시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런 가운데 얼마 전 도쿄에서는 올림픽 개최를 반대하는 시위도 열려 큰 관심을 갖게 했다.

해외 언론에서도 내년 도쿄올림픽의 방사능 위험에 대한 보도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 미 시사주간지 ‘더 네이션’은 최근호에서 일본 후쿠시마는 “2011년의 핵 참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보도된 바 있다. 후쿠시마 지역의 방사능 수치는 안전치를 웃도는 기록을 보였고 붕괴한 제 1원전 인근에서는 여전히 방사능이 나타 났다고 전해지고 있다.
일본 현지 중요 기업들도 아직 후쿠시마 지역에 위치한 사옥을 방치하고 있어 “후쿠시마의 형국을 알 수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미 LA타임스는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을 ‘재건 올림픽’으로 내세우며 후쿠시마의 안전을 홍보하고 현지 주민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방사능 피폭 한도를 일방적으로 올려버렸다고 밝히기도 했다.

호주의 시사프로그램에서 ‘60분’도 도쿄올림픽의 방사능 위험성을 경고하는 특집 프로그램을 내보냈다. 보도에서는 후쿠시마에서 조달될 식자재와 근처 토양 오염에 대해서도 우려를 제기했다.

최근에는 도쿄에서 올림픽이 국가재정을 악화시키고 사회적 약자를 거리로 내몰고 있다며 개최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도 열렸다. 한국과 미국, 브라질, 프랑스 등 세계 전역에서 시위대가 찾아와 올림픽 개최 반대를 외쳤다고 한다.

여러 국가 시민들이 합심해 올림픽 반대 시위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를 방문한 시위대는 “방사능 도쿄올림픽을 반대한다”는 현수막을 앞세우고 시위를 했다. 그러니 국내든 해외든 언론이 방사능 위험 문제를 제기하는 건 당연하다.

도쿄올림픽 방사능 문제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공식적으로 다룰지는 확실치 않다.
일본은 후쿠시마에서 성화 봉송을 시작한다. 불과 90㎞ 정도 떨어진 곳에서 야구 경기가 치러질 예정이며, 소프트볼 일부 경기도 후쿠시마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도쿄까지는 200㎞로 멀지 않다.

올림픽에 참여하는 선수나 관광객의 안전은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 이는 인류의 평화와 국제사회 일원으로서의 의무일 것이다.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32회 하계올림픽은 내년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33개 종목에서 339개 세부종목이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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