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내국 칼럼] 미국은 동맹(同盟)의 가치 흔들지 말라
[한내국 칼럼] 미국은 동맹(同盟)의 가치 흔들지 말라
  • 한내국 편집국/취재국장
  • 승인 2019.08.12 17: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혈맹이라는 미국이 요즘 한국을 봉으로 여기고 있다. 총체적 어려움에 처한 한국을 샌드위치 속 내용물을 뭉개듯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일제징용보상금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며 전범국가로서의 보상문제를 지지한다고 발표하고 재선을 위해 대북제재라는 이름으로 남북경협의 숨통을 막아서고 또 터무니없는 방위비 인상을 종용하면서 미국의 이익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잇따른 일탈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면에는 막대한 양의 군사무기를 수입하겠다는 일본과의 약속이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다운 경제논리다. 

미국의 행동은 쉽게 말해서 중러북한을 견제하고자 한미일 동맹을 앞세우면서 일본을 지지하고 지소미아 거부움직임을 압박하는 등 이른바 ‘술책’을 부리고 있다. 정작 한국민이 화나는 것은 ‘트럼프 정부’가  ‘동맹’의 가치를 짓뭉개고 있다는 자괴감을 갖기 때문이다.

피와 땀과 헌신으로 맺어진 한국과 미국의 동맹은 미국의 정체성과도 같은 것이고 자유민주주의를 사랑하는 대표적인 상징과도 같은 것이다. 하지만 유럽연합에게도 일본과 한국에게도 방위비인상을 통해 동맹을 돈으로 환산하려는 것이 문제다.

국가제일주의라는 미국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지만 가치훼손까지 시키면서 우방이라고 떠들면 안된다.
게다가 북한미사일 도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이 보낸 편지를 들먹이며 ‘한미훈련은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는 말을 했다하니 어이가 없을 지경이다.

작금의 트럼프정부를 보면 정작 미국은 한일무역갈등을 모른 채 하고 ‘네 일이니 네가 알아서 해라’라는 식이다. 아무리 국가제일주의라고 해도 이렇게 국제사회에서 바보를 만드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가 아베정권의 백색전쟁에 대응하는 상응조치를 발표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적잖은 고심을 했겠지만 우리 역시 상응하는 대응을 해 나가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 정부가 국민에게 기대기만 하는 모양이 좋아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어온 터라 이번 일본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으니 정부다운 모습을 보는 것 같다.

거론하기조차 싫지만 아베는 전범 자손이다. 안중근 의사가 저격한 이토 히로부미와 같은 고향이니 극우로 뭉친 지역 출신이 아베다. 안중근 의사의 의거가 일어난 만주 하얼삔은 당시 러시아 땅이었으니 안 의사는 국제재판을 받아야 했지만 일본이 재판했고 그를 사형시켰다. 이를 주도한 세력이 아베의 뿌리다.

북한문제도 마찬가지다. 북핵에 코 걸린 것은 미국이다. 북한은 틈만 나면 전술무기를 발전시키는 훈련을 한다. 그러면서 그들은 한국을 가리켜 ‘별볼 일 없는 상대니 한미연합훈련이나 하지마라. 우리 대화상대는 미국’이라고 협박하고 있다.

북한과 중국, 러시아는 한국의 고립을 노리고 있다. 한미일동맹의 와해를 노리는 것이다. 하지만 동맹이라는 일본은 ‘아시아의 맹주’, ‘리틀미국’을 노리고 있다. 또 국민들은 배굶어 죽어도 자신들의 체제강화에만 몰두하는 곳이 북한이고 그들은 미국과의 직거래를 원한다.

사악한 일본 정치인들 뒤에는 여우보다 교활한 트럼프가 있고 이를 악용하려는 북한이 있다. 이런 어지러운 형국을 보면 지금은 교활한 여우(일본)뒤에 숨은 호랑이(트럼프)가 더 가증스럽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