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연일 조국 공방…"몰이성적 색깔론" vs "부적격"
여야, 연일 조국 공방…"몰이성적 색깔론" vs "부적격"
오신환 "한상혁 방통위원장 후보자, 전문성 의문"
  • 전혜원 기자
  • 승인 2019.08.13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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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둘러싼 여야 간 첨예한 대립이 13일에도 이어지며 인사청문 정국을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의 색깔론 공세를 강력히 비판하며 조 후보자 엄호에 나선 반면 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 야권은 조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조 후보자를 향한 야당의 공세와 관련해 "조 후보자 청문회는 공안 조서를 작성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한국당이 벌써 정상적인 검증 대신 몰이성적 색깔론을 들이대고 청문회 보이콧 주장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조국 청문회 보이콧'에 대해서는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세계정세가 급변하고 있는데 간신히 불씨를 되살린 일하는 국회를 냉각시킬 준비하는 것이 아니길 바란다"고 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한국당) 황 대표에게 충고하는데, 용공 조작이 통하는 80년대가 아니다"라며 "정치적 목적을 위해 국가공권력 피해자를 빨갱이로 낙인찍고 공격하는 시대착오적 구태정치를 퇴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강원도 고성 산불피해 현장을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관련 발언에 대해 "법무부 장관은 헌법과 법을 지키겠다고 하는 확고한 신념뿐만 아니라 그에 맞는 처신과 행동을 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부적격하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앞서 황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후보자가 과거 사노맹 관련 사건에서 실형을 받은 이력을 거론하면서 "국가 전복을 꿈꾸는 조직에 몸담았던 사람"이라고 꼬집은 바 있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2011년 조 후보자 스스로가 본인이 청문회에 통과할 수 없는 이유로 국가보안법 위반과 위장전입을 꼽았다"며 "법무부 장관이 법을 안 지키는데 국민에게 법을 지키라고 한다면 설득력이 있겠는가. 이미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조 최고위원은 "법을 어긴 사람이 법무부 장관을 한다는 것은 정말 코미디 같은 일로, 국민을 기만하거나 무시하는 행위"라며 "임명권자도 고민을 다시 해야 하고, 후보자 스스로도 행보나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를 거론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과연 한 후보자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한 지금 인터넷, 통신, 게임, 광고, 미디어 융합 등 방송통신 산업 전반에 걸친 식견을 구비한 인물인지는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한 후보자가 최근 '가짜뉴스는 표현의 자유로 보호받을 수 없다'며 규제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해선 "청와대가 가짜뉴스 규제에 초점을 맞추고 지명한 것이라면 방통위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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