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페이스북에 소개' 충남교육청 문해교육과정 관심
'문 대통령, 페이스북에 소개' 충남교육청 문해교육과정 관심
충남 할머니 51분 요리법·삶·가족 이야기 ‘요리는 감이여’ 화제
  • 우명균 기자
  • 승인 2019.08.1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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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페이스북을 통해 충남 할머니 51분의 요리법, 삶과 가족 얘기를 엮은 책 ‘요리는 감이여’를 소개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할머니들이 참여한 충남교육청의 문해교육과정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 교육청에 따르면 유년시절 배움의 기회를 놓친 할머니들이 충남교육청평생교육원과 부여도서관, 유구도서관에서 진행하는 초등학력인정 및 일반 문해교실에 참여해 뒤늦게 초등학교 과정을 공부하다 이 책을 펴냈다.

‘요리는 감이여’는 지난해 문해교육에 참여했던 할머니들의 얘기를 중‧고등학생과 학부모 자원 봉사자들이 채록하고 학생들이 그림을 그려 완성한 책이다.

지난해 연말 ‘요리는 감으로’라는 제목으로 비영리 출판하고 출판 기념회도 가졌다. 당시 워낙 평판이 좋아 창비교육의 제안으로 이번에 다시 상업출판이 이뤄졌다. 오는 22일 출판 기념회가 예정돼 있다.

현재 충남교육청은 학생교육문화원, 평생교육원, 남부평생교육원, 서부평생교육원 등 직속기관 4곳과 교육청 소속 도서관 4곳, 강경황산초등학교에서 초등과 중학 학력인정 문해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330여 명의 어르신이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요리는 감이여’ 외에도 충남교육청서부평생교육원은 지난해 내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주제로 ‘웹툰으로 만나는 두근두근 내인생’을 발간했다. 웹툰을 배우는 학생들과 문해교육 어르신의 협업으로 이뤄진 이 책은 46편의 웹툰이 수록돼 있다.

충남교육청평생교육원은 올해도 예비중학교육과정을 수강중인 어르신들과 충남예술고등학교 동양화과 학생들이 ‘2019 세대공감 인생이야기’ 그림책 만들기를 진행하고 있다. 남부평생교육원은 지난 4월 문해교실 어르신 자서전 써드리기 청소년봉사단 발대식을 가졌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충남교육청은 배움의 기회를 놓친 어르신들에게 초등․중학 학력인정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넘어 학생들과의 협업을 통해 어르신들의 그동안 살아 왔던 이야기를 남기는 사업을 시도하고 있다”며 “마을교육공동체를 통해 윗세대의 경험과 학생들의 젊음이 교류하며 서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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