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약물중독 환자 증가율 '전국 최고'… 대책 마련 시급
대전 약물중독 환자 증가율 '전국 최고'… 대책 마련 시급
2014년 대비 지난해 의약품 중독 진료 현황 분석
  • 우명균 기자
  • 승인 2019.08.19 17: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도자 의원

[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최근 약물 중독이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전이 약물중독 환자 증가율이 전국적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약물중독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7만 7000여 명에 달했다.

지역별 의약품 중독 진료인원 현황을 보면 전체 약물중독 환자 가운데 경기도가 1만 849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1만 3355명), 부산(5708명), 인천(5469명), 충남(4760명), 대구(4562명) 순으로 약물중독 환자가 많이 발생했다.

2014년 대비 지난해 의약품 중독 진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 약물중독 환자는 전국적으로 1.7% 감소했다. 그러나 17개 시·도 가운데 5곳의 약물 중독자는 오히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약물중독 환자 증가율은 대전이 79.8%로 전체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고 광주(39.1%), 인천(18.6%), 충남(15.5%), 서울(13.7%)이 그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 약물중독 환자가 1만 3330명으로 전 연령층 중 가장 많았다. 50대가 1만 1574명, 30대 1만 429명, 20대 9088명 순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청년층의 약물중독 환자는 4년 새 각각 15.72%, 14.19% 증가해 80세 이상(19.57%)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최도자 의원은 "약물 중독은 마약류 뿐만 아니라 식욕 억제제, 수면제, 해열제와 같이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의약품을 오남용할 경우에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연평균 1만 5000명의 약물중독 환자가 발생하는 만큼 의약품 오남용에 대한 보건당국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