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중심 빅텐트 준비… 새 판 짤 것"
손학규 "바른미래당 중심 빅텐트 준비… 새 판 짤 것"
"안철수·유승민 함께 대통합개혁정당 만들자"
  • 김인철 기자
  • 승인 2019.08.20 14: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일보 김인철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20일 "바른미래당이 중심에 서는 빅텐트를 준비해 새로운 정치, 제3의 길을 수행하기 위한 새 판 짜기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내용의 이른바 '손학규 선언'을 발표했다.

그는 1993년 국회에 입성한 이후 국회의원 4선, 보건복지부장관, 경기도지사, 제1야당 대표 등을 거친 이력을 언급하며 "더이상 자리에 대한 욕심은 없다. 다만 다만 한가지 남은 꿈이 있다면 대한민국 정치의 구조를 바꿔서 누가 들어서더라도 국정을 제대로 운영해 국민이 모두 '함께 잘사는 나라'를 이끌 수 있는 제도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촛불혁명으로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고 나서도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는 줄어들지 않았다"며 "제게 남은 꿈과 욕심은 이러한 한국정치의 잘못된 제도를 개혁하는 것으로 의회가 충분한 권한을 갖고 대통령과 국회가 협조해서 국정을 다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거대 양당의 싸움과 횡포를 극복하고 의회를 통한 합의제 민주주의를 위해서 다당제가 필요하다"며 "바른미래당의 존재 이유가 여기 있다. 제3당을 굳건히 지켜 다당제의 기본 틀을 유지하고 연합정치의 바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그 첫걸음이고, 국정의 원활한 수행을 위한 개헌을 추진하겠다"며 "이것이 제가 바른미래당을 지켜야 하는 이유이자 바른미래당이 자유한국당으로 보수대통합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당과의 통합은 양당정치로의 회귀, 구태정치로의 복귀일 뿐"이라며 "민주평화당 또는 대안연대와 통합하는 것도 막아야 한다. 바른미래당이 지역정당으로 퇴락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내년 4월 총선에서 우리 국민은 기적을 보게 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심판과 한국당에 대한 절망이 중간지대를 크게 열어 놓을 것이고 그 중심을 잡는 바른미래당에게 민심이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안철수 대표, 유승민 대표, 저와 함께 가자"며 "이제 싸우지 말고 함께 승리의 길로 나가자. 다함께 바른미래당으로 튼튼하게 자리 잡고, 좌와 우, 보수와 진보, 영남과 호남의 모든 개혁세력이 제3지대에서 함께 모여 대통합개혁정당을 만들어 총선에서 승리의 길로 나아가자"고 호소했다. 

손 대표는 "이제 곧 총선을 준비하겠다. 총선기획단을 꾸리고 인재개발위원회를 가동하겠다"며 "특히 여성과 만 50세 이하 청년들로 공천의 50% 이상을 채우고 비례대표 공천도 100% 국민참여 방식으로 해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거국내각'도 제안했다. 그는 "엉뚱하게 들릴 수 있고 받아줄 것 같지는 않지만 거국 내각을 구성해 나라의 위기를 극복해 줄 것을 건의한다"며 "국무총리를 경질할 때가 되면 야당과 협의해 국무총리와 주요 장관을 임명하는 절차를 실행해 달라"고 요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