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한미훈련 잘한다' 궤변" vs 정경두 "군 폄하 말라"
野 "'한미훈련 잘한다' 궤변" vs 정경두 "군 폄하 말라"
국방위서 한미연합훈련 놓고 충돌
  • 전혜원 기자
  • 승인 2019.08.21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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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21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전체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전날 종료된 한미연합훈련을 놓고 충돌했다. 한국당 의원들이 '한미연합훈련을 축소해 제대로 된 훈련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질타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당 이주영 의원은 "한미연합훈련을 없애고 축소하고 그러는데, 그 전보다 잘한다고 하면 그 궤변을 누가 믿나"라며 "병력 동원을 하지 않는 훈련이 제대로 된 훈련인가"라고 따졌다. 그러자 정 장관은 "의원님은 훈련을 계획하거나 참관은 해보셨나"라고 반문했다. 

이에 이 의원은 "나도 엄청난 연구를 한다. 그따위 소리를 장관이 어떻게 질의하는 의원에게 하느냐"며 "내가 전문가가 아니라고 그렇게 폄하하고 멋대로 해도 되는가"라고 했다. 정 장관은 "이야기를 해도 믿지 않는다. 제발 우리 군을 폄하하지 말라"고 받아쳤다. 

정 장관은 한국당 이종명 의원과도 충돌했다. 정 장관은 이 의원이 한미군사훈련을 제대로 안한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의를 이어가자 "자꾸 안 한다, 안 한다고 이상하게 몰아가는 것 아닌가"라며 "과거보다 더 강한 훈련, 강한 연습, 더 확실하고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갖추는 연습과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설전이 이어지자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안규백 국방위원장은 "여야 불문하고 상식 수준에서 질의응답을 해주시면 좋겠다"며 "장관도 인내심을 갖고 해달라"고 양측의 자제를 당부했다. 결국 정 장관은 "장관으로서 사과드린다"며 "타당성 없는 말씀을 한두 번도 아니고 계속해 군 사기를 저하시키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드릴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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