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지사 후손 당진 필경사에 모인다
독립지사 후손 당진 필경사에 모인다
이달 30일 심훈선생 83주기 추모제 참석
  • 서세진 기자
  • 승인 2019.08.26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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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훈선생
심훈선생

[충남일보 서세진 기자] 당진시는 이달 30일 당진 필경사에서 진행되는 제83주기 심훈 추모제에 심훈 선생과 인연이 있는 독립지사들의 후손들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심훈 선생(1901~1936)은 소설 상록수를 집필한 문학인으로 유명하지만 1919년 3.1운동에 참여해 서대문 형무소에서 8개월간 옥고를 치르고, 저항시 ‘그날의 오면’과 ‘통곡 속에서’ 등을 남긴 독립운동가이기도 하다.

특히 심훈 선생은 생전에 많은 독립운동가와 인연을 맺었는데 올해 추모제에는 그들의 후손 및 기념사업회 관계자 9명과 이준식 천안독립기념관장이 참여하게 됐다.

추모제에 참여하는 후손들의 독립운동가로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비행사인 권기옥 지사와 일왕에게 폭탄투하를 모의한 박열 선생, 어린이 운동의 창시자 소파 방정환 선생,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우승자 손기정 선수, 의열단의 선언서인 ‘조선혁명선언’을 지은 단재 신채호 선생, 임시정부 선전부장을 지낸 일파 엄항섭 선생, ‘조선건국준비위원회’ 등을 조직한 몽양 여운형 선생,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한 우당 이회영 선생, 여성 농촌 운동가이자 소설 ‘상록수’의 여주인공인 최용신 선생이다.

이중 권기옥 지사의 경우 올해 심훈기념관에서 권 지사가 심훈 선생의 죽음을 애도하며 지은 만장이 발견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

30일 심훈 선생 추모제에 참여하는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심훈 선생이 그들을 위해 남긴 문학작품을 낭송하며 추모하는 시간을 갖고,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나라를 위해 목숨을 기꺼이 바친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릴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한 올해 심훈 선생의 항일정신을 기리는 행사들이 많았는데, 이번 추모제에 독립운동가 후손들께서 기꺼이 함께해 주시기로 하셔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저항시인이자 위대한 문학가였던 심훈 선생을 기리기 위한 제43회 심훈상록문화제는 오는 9월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당진시청 분수대 광장 일원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함께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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